전 세계 우수 다큐멘터리들을 만날 수 있는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고양시와 파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관객들이 다큐멘터리를 친숙한 영화 예술로 느낄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됐으나 올해는 전면 대면 행사로 개최된다.
정상진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전면 대면 행사로 개최해 관객들과 만남, 축제성을 복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단일 극장에서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메가박스 백석·일산벨라시타 등 총 12개로 상영관(야외 상영 포함)을 확대했다. 53개국, 137편(장편 89편, 단편 48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될 예정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문제 및 경향을 소개하는 ‘DMZ 포브(DMZ-POV)’에서는 올해 ▲저항의 도시: 다른 도시를 만드는 방식들 ▲금선희: 일본을 넘어 경계를 묻는 재일조선인의 체현 예술 ▲오가와 신스케: 다큐멘터리가 수확한 것들 등 총 세 개의 기획전을 선보인다.
지난해 신설된 ‘마스터즈’ 부문은 한층 엄선된 작품들로 꾸며진다. 프레더릭 와이즈먼, 베르너 헤어조크, 리티 판, 트린 T. 민하, 세르게이 로즈니차 등 영화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감독들부터 실험 다큐멘터리의 대가 다니엘 아이젠버그까지 거장들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아트무대에서는 400인치 대형 화면으로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으며, 민통선 내 갤러리그리브스에서는 단편 다큐멘터리 2편을 각 1일 9회 연속 상영한다.
영화 상영과 공연을 결합한 ‘독스 온 스테이지(Docs On STAGE)’가 23~25일까지 고양아람누리새라새극장, 24~25일에는 고양 꽃 전시관에 조성된 오픈 씨어터 두 곳에서 진행된다.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DMZ 독스 인더스트리(DMZ Docs Industry)’가 지난 20일부터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EBS국제다큐영화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하는 ‘케이 독(K-Doc) 중단편 피치’를 신설해 한국 신진 작가들의 중단편 작품을 지원한다.
또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측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전문 온라인 이음 장터(플랫폼) ‘보다(VoDA)’를 이번 영화제 개막에 맞춰 새롭게 단장했다. 영화제를 방문하지 않아도 80여 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파주 임진각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경기문화재단 렛츠 디엠지(Let’s DMZ) 평화예술제와 협업으로 진행되며, 개막작으로 루크 코니시 감독의 댄스 다큐멘터리 ‘킵 스텝핑(Keep Stepping)’을 상영한다.
폐막식은 29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백석에서 진행된다. 당일 국제·아시아·한국·단편 등 총 6부문을 시상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