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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학생들로 매일 ‘북적북적’…임곡중학교 ‘수푸르지 도서관’

연면적 189㎡‧장서 2만100권‧열람석 48석 보유
감사한 마음 담아 전달하는 ‘수푸르지 도서관 우체국’
후배 아끼는 선배 마음으로 책 읽어주는 ‘아침독서’
“독서로 타인 공감‧이해 능력 키워 올바른 인성 갖추길”

 

안양시 임곡동에 위치한 임곡중학교는 2006년에 설립된 개교 16년 차 학교다. 657명의 학생들은 오늘도 바른 인성과 꿈을 향한 열정을 갖고 학교생활에 매진하고 있다.

 

임곡중 수푸르지 도서관은 연면적 189㎡에 장서 2만100권과 독서를 위한 열람석 48석을 보유하고 있다.

 

수푸루지 도서관은 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등교하자마자 곧장 도서관으로 달려가 그날 읽을 책을 고르느라 여념이 없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도서관은 서가에서 읽을 책을 찾고 독서에 열중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학생들은 도서관 창가에 위치한 브라우징 코너 이용을 가장 선호한다. 다양한 주제의 책과 잡지가 비치돼있고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도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1학년 박건 군은 “머리를 식히러 매일같이 수푸르지 도서관 브라우징 코너를 방문한다”며 “쉬는시간마다 친구들과 소파에 앉아 책을 읽다 보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져 가벼운 발걸음으로 교실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임곡중에 부임한 이창범 교장은 학생들이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모습에 기특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교장은 “자발적으로 수푸르지 도서관을 방문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대견하다”며 “임곡중의 더 많은 학생들이 책을 더 사랑하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독서 교육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푸르지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독서활동기록장 ‘꿈수레’를 나눠줘 읽은 책을 기록하고 독후감상문을 남기도록 하는 등 올바른 독서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고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교사들도 수푸르지 도서관을 방문해 책을 활용한 독서교육을 준비하는 등 학생들의 독서습관 양성에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꾸준한 독서로 올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과 이들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교사 모두를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 ‘수푸르지 도서관 우체국’ 손수 만든 엽서로 감사의 마음 전하다.

 

수푸르지 도서관은 ‘스승의 날’이 있는 5월마다 ‘수푸르지 도서관 우체국’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읽은 책에서 좋아하는 문구 한 구절을 뽑아 엽서에 적는다. 또 교사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짧은 편지도 작성해 직접 교사에게 전달한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현재 사제 간 유대관계가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또 평소 상대방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행사에 참여해 마음이 따뜻해져 행복했다고 설명했다.

 

3학년 임성주 양은 “친구들과 함께 엽서를 만들고 그동안 감사했던 교사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처음엔 어려웠지만 행사를 마치고 나서는 교사와 더 친해질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에 임곡중에 부임한 오유림 사서는 학생들이 상대방에게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사서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감사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을 직접 교사에게 전달해 건강한 인성을 기를 수 있었다”며 “특히 학생들은 전달하고 싶은 마음을 읽은 책 한 구절에서 발췌해 엽서에 담아 독서에 대한 좋은 기억도 갖게 된다”고 말했다.

 

 

◇ 후배를 아끼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는 ‘책 읽어 준 day 아침독서’

 

수푸르지 도서관 동아리 ‘도담도담’은 학교에 올바른 독서 문화를 정착시켜 학생들이 책에 더 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도담도담 동아리원들은 교내 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서관 참여를 위한 ‘책 읽어준 day 아침독서’ 행사를 진행했다.

 

아침독서는 3학년인 동아리원 학생이 후배들에게 직접 추천하고 싶은 책을 골라 읽어주는 행사다. 학생들이 등교 후 수업 시작하기 전 도서관을 방문하면, 동아리원은 브라우징 코너에서 학생들에게 준비한 책을 낭독한다.

 

아침독서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책에 관심이 없었지만 선배가 직접 책을 추천하고 읽어줘 감사한 마음에 독서를 조금씩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동아리원들도 후배들이 아침독서에 참여 후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된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2학년 성재경 군은 “아침독서에 참여한 이후 도서관 특유의 잔잔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독서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며 “도서관을 방문하면 다양한 책들을 모두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렐 정도다”고 말했다.

 

오 사서는 “임곡중의 많은 학생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가 높지만 여전히 독서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학생들은 독서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책을 읽어주는 선배와 유대감도 깊어지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오유림 안양임곡중학교 사서

“학생들 행복하게 머무르도록 도서관 꾸며나갈 것”

 

 

오유림 사서는 임곡중 학생들에게 수푸르지 도서관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고 올바른 인성을 길러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사서는 “독서는 타인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소통의 통로’”라며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내적 갈등과 생활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푸르지 도서관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문학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사서는 “학생들은 책을 통해 교과 수업에서 만날 수 없었던 문학의 즐거움을 느끼지만 장기적인 독서 습관을 갖길 어려워한다”며 “즐거운 독서 행사를 기획해 더 많은 학생들이 문학의 즐거움을 느끼며 꾸준한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푸르지 도서관을 아끼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주 방문해 주는 학생들을 위해 사서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 사서는 “사서로서 역할은 임곡중 학생들이 도서관에 행복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늘 고민하며 개선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를 떠난 이후에도 도서관에서 만든 행복한 기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꾸며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