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 / 김경필 지음 / 김영사 / 344쪽 / 1만 6800원

반값 세일? 안 사면 100% 세일인데!

여행 마니아, 돌아올 집이 없어진다

중고 거래가 취미? 팔기 위해 사지는 말자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이른바 3고 시대를 맞아 어떻게 재산 관리(재테크)를 하고 있는가.

‘김경필의 오늘은 짠테크 내일은 플렉스’는 단시간에 고수익을 좇는 인스턴트 재산 관리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을 더 해 안전하게 자산을 키워가는 재산 관리 기본기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방송 ‘국민영수증’의 금융 전문가로 대중에게 알려진 재산 관리 시사 평론가(칼럼니스트) 김경필이 직접 전하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통한  재산 관리 전략 4단계를 담았다.

저자가 말하는 재산 관리 전략 첫 번째 단계는 올바른 소비 습관을 갖추는 것이다. 저자는 재산 관리의 시작은 절약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절약이 아닌, 제대로 소비하는 법을 소개한다.

또한 240만 원의 월급에 한 달 커피값이 40만 원인 직장인, 월급 300만 원에 벤츠를 몰고 다니는 사람 등 소득수준에 맞지 않는 잘못된 소비 사례를 소개하며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직설적인 조언과 소비 기준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는 과한 소비는 통장의 잔고를 떨어뜨려 미래의 희망과 가능성을 줄어들게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일시적으로는 플렉스(Flex 과한 소비)로 행복을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 행복은 뒷맛이 씁쓸하고 염려나 걱정이 따라붙는 그야말로 ‘불확실한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단계는 1억 원을 모으는 것이다. 1억 원은 청약 혹은 시세 차익 투자(갭투자)가 가능한 최소한의 자본이고 사업소득을 위한 최소한의 자본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에는 열광하면서 1년을 기다려도 2~3%의 수익을 올리는 적금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책은 불안 요소가 가득하고 철저한 공부가 필요한 주식 투자 보단 안정적인 정기적금이 ‘1억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말하며 정기적금을 위한 ‘월급의 60% 저축법’을 담았다.

세 번째 단계는 내 집 마련하기다. 금리 인상으로 거래 절벽과 가격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번 생에 집을 갖기는 힘들 거라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하지만 저자는 1주택 수익률을 이길 주식은 없다고 단언하며 청약 기초 정보부터 자금 계획까지 상세하게 안내한다.

네 번째 단계는 재산관리에 관한 상식 불리기다. 내 집을 마련했어도 재산 관리가 끝난 게 아니다. 재산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근로소득을 자본소득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책은 '단기간 고수익', 성장자산과 가치자산 등 투자에 앞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지식과 잘못 알고 있는 재산 관리 상식 6가지를 다뤘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100세 시대에 퇴직한 후로도 수십 년을 풍요롭게 살아가려면 재산 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차민정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