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마련된 ‘2030 청년 토크콘서트’가 성황리에 끝났다.
인천시는 제3회 청년의날을 맞아 29일 오후 미추홀구 ‘틈 문화창작지대’에서 2030 청년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인천 청년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자 마련됐다.
첫 번째 토크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창길 개항로 프로젝트 대표, 유명상 협동조합 청풍 대표의 참여 속에 이뤄졌다.
이 대표는 동인천 일대를 젊은이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킨 청년이다. 그는 “인천에서 초중고를 나와 인천에 살고 있다”며 “어렸을 때 최고로 잘 나가던 동인천 일대가 과거 명성을 잃고 비어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강화에서 피자집을 창업한 다음 지역 청년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경제·문화적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협동조합을 꾸렸다.
유 대표는 “일반적인 삶의 경로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며 “공공에서는 청년들의 생계를 위주로 생각하지만, 실제 청년들은 다양한 욕구를 갖고 있다. 지역에 관심사를 두고 나아갈 수 있는 생태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청년이 희망을 가져야 그 지역이 미래가 있다. 민선8기 들어와 시정의 핵심 목표와 가치가 ‘균형발전’”이라며 “청년 희망을 위해 정책적,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기회’다. 최근 청년들이 스스로를 규정된 영역에 가두고 살아 안타깝다”며 “청년들이 이러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인천시가 다양한 청년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크는 인천청년 네트워크의 오승연 위원장과 터키 출신 귀화 언론인 알파고 시나 씨가 참여했다.
알파고 시나는 “터키에서 기자 생활을 할 수가 없어 제2의 삶을 위해 한국으로 귀화해 코미디언이 됐다”며 “한국의 청년들이 안정적인 것만 추구해서는 안 된다. 인천시도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청년들을 위한 산업을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위원장도 “청년들이 인천뿐 아니라 해외까지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시장은 “송도국제도시, 인천국제공항, 청라국제도시 등 모두 바다가 육지가 된 곳이다. 창조하고 만들어가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인천이 유일하다”며 “바다를 끼고 있어 항만이 있고 공항도 있다. 모든 조건을 갖춘 인천이 가능성을 갖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들이 도전적이고 진취적으로 나아가도록 ‘청진기’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청년들에게 1억 원씩 주고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으로 가 농업,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또 청년 일자리에 대한 질문에 대해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인천 기업들과 인턴십 과정을 연계해 기회를 확대하겠다. 창업을 위해 지역 8개 구에 청년창업센터를 만들겠다”며 “최소한의 생활기반을 위한 청년과 신혼부부 대상 주택 5000호도 공급하겠다. 인천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