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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출범하는 남동문화재단, 문화원과 역할분담 가능할까?

남동문화재단 역할과 성격이 더 넓어
결국 남동문화원 흡수될 거란 우려 나와

 

인천 남동문화재단과 남동문화원의 역할 분담은 가능할까.

 

남동구는 내년 1월 남동문화재단을 정식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지역문화 진흥 조례를 만들어 재단 설립 근거를 마련한 구는 지난달 대표이사 선임을 마치고, 최근 상임·비상임이사도 선임했다. 재단은 앞으로 구의 예술단체 지원과 관광 및 축제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조례는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간으로 한다. 조례에 명시된 재단 역할은 지역문화 진흥과 이를 위한 정책개발 지원, 문화전문인력 양성과 지원, 문화단체 지원 등이다.

 

아울러 문화시설의 운영과 관리, 문화공연과 축제사업 등을 직접 수행할 수 있다.

 

2004년 출범한 남동문화원도 같은 해 조례로 보조금 등의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역시 조례의 상위법은 지역문화진흥법이다.

 

조례는 문화원에 지원하는 보조금 사용처를 지역문화 계발과 보존 및 활용, 향토자료를 포함한 지역문화의 발굴·수집·조사·연구, 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행사의 개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지원 등이다.

 

조직의 성격부터 역할까지 큰 차이가 없다.

 

구는 두 조직의 역할을 분담한다는 방침이지만 재단과 문화원의 역할 분담이 여전히 모호하단 지적이 나온다.

 

재단과 문화원은 조례가 따로 있지만 문화재단의 역할과 성격이 더 크고 넓어 결국 문화원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다 흡수될 수도 있단 것이다. 실제로 남동구풍물단은 문화원이 맡아왔는데, 재단 조례에도 풍물단 구성이 가능하단 조항이 나온다.

 

유광희 구의원(민주, 만수1·6·장수서창·서창2동)은 “지금처럼 애매모호한 기준으로 재단이 설립되면 결국 문화원은 재단에 흡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역시 전문적인 문화예술 사업을 추진하는데 문화원의 조직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결국 재단의 역할과 성격이 기존 문화원의 역할과 성격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김용희 전 남동문화원장은 “문화원과 재단은 공존돼야 하는 게 맞다”며 “구가 문화원을 없애는 대신 역할 분담을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선 지적에 대해 김재열 남동문화재단 대표 내정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려는 안다. 이제 선임돼 내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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