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수출용 선인장과 다육식물 신품종 최종 선발을 위한 품평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품평회에는 생산자, 유통과 수출업체 등 전문가와 소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총 21개 계통에 대한 특성 평가와 기호도 조사를 진행해 접목선인장 비모란 3 계통, 에케베리아 4 계통, 세덤 1 계통을 선발했다.
현재 경기도의 대표적인 화훼작목인 접목선인장 ‘비모란’은 미국과 네덜란드 등 세계 2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선인장의 색상은 녹색이 일반적이나 ‘비모란’은 엽록소가 거의 없는 상태로 품종 개량한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분홍색 등의 변이종이며 해외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에케베리아’와 ‘세덤’은 다육식물 중 가장 인기가 많아 세계적으로 생산과 유통이 활발하다. 두꺼운 잎이 로제트(방사상으로 퍼져 둥근 형상을 갖는 식물 잎 형태)를 형성하며 색상도 다양해 식물체가 꽃과 같이 보이는 장점이 있다. 과거 수입 종묘만 사용하던 재배농가에 국산 신품종을 개발해 보급하여 소비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는 이번 품평회에서 선발한 진적색과 주황색의 비모란, 잎 가장자리에 적색의 테두리가 선명한 에케베리아, 분지 발생이 우수한 세덤 등 8품종을 신품종 출원하고 내년 농업인단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경기도에서 개발한 선인장 다육식물 신품종이 국내외 화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종묘 보급과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