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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무명 개그맨의 인생 역전

 

컴백홈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이연우

출연 : 송새벽, 라미란, 이범수

 

‘유머 1번지’, ‘웃찾사’, ‘개그콘서트’ 등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사라진 개그맨들은 어떻게 지낼까?

 

영화 ‘컴백홈’은 개그맨이라는 희망찬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왔지만, 고된 무명 생활 속 단 하나뿐인 무대마저 빼앗긴 주인공 ‘기세’의 이야기를 그렸다.

 

갑작스럽게 프로그램 폐지 통보를 받은 7년차 무명 개그맨 기세. 꿈도 사라진 마당에 월세가 밀려 옥탑방에서도 쫓겨난다. 이와중에 듣게 된 충청도 최대 조직 ‘팔룡회’의 두목인 아버지의 부고 소식. 기세는 결국 15년 만에 고향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팔룡회의 2인자를 맡고 있는 ‘강돈’을 만나게 되는데, 강돈은 기세에게 현금 20억을 주겠다며 아버지를 이어 조폭 두목이 될 것을 제안한다.

 

 

영화는 충청도 특유의 구수한 사투리를 살린 인물과 생활밀착형 웃음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이연우 감독의 신작이다.

 

어릴 때부터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겨봤던 감독은 문득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개그 콘서트가 폐지된 이후 남겨진 개그맨들의 삶을 떠올렸다고 한다.

 

개그맨을 꿈꾸지만 성공은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실에, 무대까지 빼앗긴 절망과 억울함. 그렇게 감독은 무명 개그맨을 주인공으로, 강제로 꿈을 멈추게 된 청춘들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여기에 고향의 정겨움은 물론,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이를 해소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스스로 고난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 등을 담았다.

 

감독은 “우리 모두 인생에서 터널을 걷는 시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터널은 누구도 혼자서는 빠져나올 수 없지 않은가. 누구도 혼자서 살 수 없듯이. 그렇게 ‘기세’의 주변 캐릭터들을 점차 확장시켜 나갔다”며 기세의 첫사랑 영심과 능청스러운 조폭 강돈 등 등장 인물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작품은 각각 충남 예산과 홍성이 배경인 ‘거북이 달린다’(2009), ‘피끓는 청춘’(2014)을 잇는 이연우 감독의 ‘충청도 유니버스(세계관)’ 완성작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충남 아산을 중심으로 서울 살이의 고달픔과 각자에게 남아있는 고향의 추억, 가족 및 친구들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과정 등 풍부한 이야기를 통해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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