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본부는 119구급차 3인 탑승률(응급대원 2명·운전원 1명)이 전국 18개 소방본부 평균인 87.4%에 한참 못 미치는 39.6%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소방인력부족으로 인한 실제 3인 탑승률은 더 적은 것으로 파악돼 개선이 촉구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성민 국회의원(국민의힘·울산 중구)는 12일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 소방본부 119구급차 3인 실제 탑승률은 지난 1~8월까지 37%, 2021년 27%, 2020년 28%, 2019년 38%, 2018년 24%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앞서 2014년 응급환자 대처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과중을 막기 위해 구급차 1대당 전문 응급대원 2명과 운전원 1명이 탑승한 3인체제 운영을 각 소방본부에 권고한 바 있다.
3인 탑승제는 2인 탑승제보다 전문 응급인력이 1명 더 동승해 다양한 응급처치가 가능해 중증외상.심장마비 환자 같은 응급환자 소생률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소방본부가 3인 탑승제 전국 최하위를 차지한 이유로는 ‘인력부족’이 꼽힌다.
지난 6월 말 기준 경기도 119운영구급차는 273대다. 이에 따른 법정수요인원은 2541명이지만, 실 근무 구급대원은 2040명(코로나19 대응 위한 6개월 기간제 포함)으로 배치율은 80.3%에 그친다.
이에 박 의원은 “현장에선 구급대원들이 구급차 2인 탑승에 따른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에 노출됐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년 전 소방인력 확충과 처우개선을 위해 소방직이 국가직화 되었음에도, 현장 체감은 어려웠다. 앞으로 구급대원의 적소 배치와 처우개선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