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조금동두천 24.1℃
  • 흐림강릉 27.5℃
  • 서울 25.9℃
  • 흐림대전 27.5℃
  • 흐림대구 27.5℃
  • 흐림울산 28.2℃
  • 흐림광주 27.2℃
  • 흐림부산 27.2℃
  • 흐림고창 27.9℃
  • 구름많음제주 27.8℃
  • 맑음강화 24.0℃
  • 구름많음보은 26.6℃
  • 흐림금산 26.8℃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8℃
  • 흐림거제 27.6℃
기상청 제공

경기도 레드팀, 청사 일회용품 제한·구청사 활용안 제시…본격 ‘도정 뒤집기’

도 레드팀, 지난 11일 정기회의 개최 본격 운영
안건 주제로 구체적이고 다양한 실행 방안 모색
김동연 지사 “‘유쾌한 반란’ 일으켜 달라” 격려

 

경기도 ‘레드팀’이 ‘청사 내 일회용품 제한’과 ‘경기도청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을 논의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레드팀은 지난 11일 오후 청사 내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들을 제시했다. 

 

이영주 레드팀장은 첫 안건으로 내놓은 ‘일회용품 사용 규제’에 대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공직자들이 나서 일회용품 사용 억제 문화를 확산시켜 가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본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레드팀은 도청 매점(카페)에서 다회용 컵 사용 등에 대해 논의해 ▲다회용컵·텀블러 자동세척 가능한 세척기 설치 ▲다회용컵 제작 ▲다회용 컵 사용시 커피 등 음료 할인 등 다양한 세부 방안을 제시해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두 번째 안건인 ‘경기도청 구청사 우선 활용방안’은 도청 광교신청사 이전 후 구청사 지역 상권이 위축되고 범죄에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정됐다.

 

레드팀은 구청사 우선 활용 방안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주인력 확보와 유동인구 유입을 방향으로 제시했다. 

 

상주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에서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는 도청 부서와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의 사무공간 임시 활용 ▲민간 기업과 법정 단체 등 지원을 통한 단기 임대 추진 ▲도청 직원 구청사 스마트 워크센터 근무 등을 제안했다.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선 ▲월간·주간·계절 등 기간별로 테마를 정해 벚꽃축제(봄), 캠핑장(가을), 스케이트장 운영(겨울) 등 행사 추진 및 민간 유치 ▲사진 찍어주기 행사 ▲야간 영화 관람,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레드팀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관련 부서와 협의한 뒤 가능한 사항에 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레드팀의 다음 소통은 버스·택시와 카셰어링, 킥보드(pm) 등 이동 수단을 통합해 호출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빌리티 특급 연합(Alliance) 구성 및 운영’ 등을 주제로 오는 24일 세 번째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는 레드팀 이영주 팀장(전 서울대 인권상담소장) 주재로 양동수 부팀장(사회혁신기업 더함 대표), 도청 직원 등 레드팀원 11명이 참석했는데,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직접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레드팀을 격려했다.

 

김 지사는 “한 달에 한 번은 레드팀과 식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 식사 후 자리를 비킬 테니 자유롭게 토론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공직사회를 바꿔보고 싶다. 누가 시켜서 정해진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작은 것이라도 바꾸고 뒤집는 시도가 많이 일어났으면 한다. 레드팀이 그 시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내세운 슬로건 중 하나가 ‘유쾌한 반란’인데 내가 하고 싶어서 도정, 일하는 방식, 문화를 뒤집는다는 의미”라며 “(유쾌한 반란이) 레드팀에서 조금씩 태동해서 발아했으면 좋겠다. 애로사항 해소 차원이 아니고 도민 입장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레드팀은 도민 입장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경기도정을 뒤집어 보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도정 혁신 조직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