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웅도’ 경기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탈환했다.
경기도는 13일 울산광역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38개, 은 111개, 동메달 132개로 종합점수 6만 3543점을 획득하며 ‘라이벌’ 서울시(5만 1356점, 금 108·은 104·동 117)와 ‘신흥 강호’ 경북(5만 868점, 금 95·은 89·동 130)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18년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99회 대회에서 종합우승 17연패를 달성한 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대회에서 개최지 가산점 등의 잇점을 앞세운 서울시에 정상을 내줬던 경기도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되찾으며 4년 만에 우승기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러나 경기도는 과거 종합우승의 토대가 됐던 고등부에서 금 49개, 은 51개, 동메달 53개를 획득, 부별점수 4만 9612점으로 서울시(5만 313점, 금 66·은 50·동 62)에 1위 자리를 내주고 100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부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천시는 금 57개, 은 52개, 동메달 61개 등 총 170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3만 5212점으로 종합 10위에 그쳤다.
경기도는 사전경기로 열린 유도와 펜싱에서 각각 종목우승 22연패와 6연패를 달성했고 하키에서 4년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농구와 소프트테니스도 나란히 2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택견은 정식종목 채택 후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볼링과 배구, 복싱, 테니스는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으며 근대5종은 5년만에, 수영은 수구의 선전에 힘입어 무려 12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는 등 12개 종목에서 패권을 안았다.
27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육상은 28년 만에 2위로 내려왔고 체조와 핀수영, 승마, 역도도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골프와 조정, 요트, 씨름은 종목 3위에 오르는 등 46개 정식종목 중 21개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도는 또 지난 2011년 경기도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획득했던 역대 최다 금메달(160개) 수를 2개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금메달 수를 162개로 늘렸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볼링 여자 19세 이하부 신다현(양주 덕정고)과 육상 남대부 이도하(성균관대)가 각각 4관왕에 올랐고 볼링 남다민(안양 평촌고), 역도 신록(고양시청)과 박혜정(안산공고), 신재경(평택시청), 유도 이혜빈(의정부 경민고) 등 5명이 3관왕을 차지했으며 근대5종 장하은(경기체고) 등 32명이 2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39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핀수영 남일반 표면 200m에서 장형호(경기도청)가 1분20초61로 한국신기록(종전 1분21초36)을 세운 것을 비롯해 롤러 남일반 스프린트 1000m 김태양(안양시청·1분20초393), 육상 1600m 혼성계주 경기선발(3분27초62)도 나란히 한국신기록을 수립했으며 대회신기록도 12개를 갈아치우는 등 총 15개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이날 열린 농구 여자 19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수원여고가 광주 수피아여고를 67-64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핸드볼 남자 19세 이하부 결승에서는 하남 남한고가 경북 선산고를 37-3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농구 남자 19세 이하부 수원 삼일상고와 남일반 경희대, 하키 여자 19세 이하부 수원 태장고는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