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민참여예산으로 올해 처음 실시된 ‘찾아가는 세탁소’가 도내에 확산할 전망이다.
세탁소는 도 주도의 세탁 사업인데 1인 가구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침수지역 도민 등을 대상으로 이불, 옷, 운동화 등의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저소득층 취·창업 자활을 돕는 역할도 한다.
경기도형 세탁서비스 운영 모델로 구축된 세탁소는 올해는 무료로, 내년부터는 시중 세탁소·빨래방보다 20%가량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반인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찾아가는 세탁소라는 명칭 그대로 직원이 직접 빨랫감을 수거하고 세탁물을 공짜로 배달해준다. 또 이용객이 주민센터 등을 통해 직접 수거·배송도 할 수 있다.
세탁소는 지난 7월부터 성남을 시작으로 구리, 안산, 수원 등 4곳에서 ‘헤이클린’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걸고 개점했다. 지역별로 4~10명가량의 취약계층 노동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 개점한 헤이클린 수원희망점을 직접 방문해보니 널찍한 세탁소에 4명의 40~60대 노동자가 50kg·30kg 대형세탁기, 드라이클리닝 기계, 건조기 등 10여 대의 세탁기기로 세탁 업무를 하는 데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세탁소의 한 노동자는 “개점한 지 얼마 안돼서 이용객이 많진 않지만 자활 관련 센터 등을 통해 세탁소가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며 “엊그제도 노숙인 쉼터에서도 이불 빨랫감을 받아와 좀 전에 배달을 끝냈다”고 말했다.
세탁소는 이처럼 근로 의지가 있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취·창업 자활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자활센터 취업 연계를 통해 이곳에 취업하게 됐다”며 “세탁기 작동법이나 드라이클리닝 방법, 다림질 등 세탁 업무에 필요한 과정을 배우고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홍보가 부족해 이용률은 낮은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올해는 아직 시작단계여서 홍보가 부족하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가동할 계획”이라며 “우선 각 지점마다 전단지나 홍보지, SNS 등을 활용해 관내 홍보를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