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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인기 ‘싸늘’…석 달째 총 6만명 통장 깼다

집값 떨어지는데 분양가는 지속 상승
석달째 가입자 청약통장 포기 늘어
은행권 고금리 예·적금 출시도 한 몫
연1.8%…기준금리 3.0% 현실화 해야

내 집 마련의 꿈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최근 집값 내려가는데 분양가는 지속 상승으로 인해 청약에 대한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 은행권이 고금리 예·적금을 속속 선보이며 청약통장 가입자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에서 9월까지 3개월 동안 총 6만 2073명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포기했다. 해지율은 ▲7월 1만 2658명 ▲8월 1만 5711명 ▲9월 3만 3704명으로 석달 연속 늘었다.

 

또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696만 9838명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청약통장 출시 이래로 계속 증가해오던 가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말 2703만 1911명이었던 가입자 수는 ▲7월 2701만 9253명 ▲8월 2700만 3542명에 이어 지난달 2600만 명대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이 880만 1867명으로 전월과 비교해 1만 1195명으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이어 서울지역이 622만 8151명으로 전월보다 1만 161명 줄었다. 기타지역은 665만 1146명으로 전월 대비 3027명 빠졌다. 지난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청약에 당첨만 되면 최대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기준금리 3% 시대에 연 1.8%의 낮은 금리로 목돈을 묶어둘 필요가 없다 보니 해지를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 적금상품 금리는 연 5% 안팎이지만, 청약통장 금리는 연 1.8% 수준에 불과하다. 2022년 10월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이고 시중은행 적금 상품 이자율도 연 4%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청약저축 이자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 1.8%에 불과한 청약저축의 이자율을 최소한 기준금리 인상만큼은 상승해야 청약저축을 가진 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완화될 수 있다"며 "청약저축 이자율의 기준금리 고려·산정 법안이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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