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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회장, ‘제빵공장 사망사고’ 대국민 사과…“뼈 깎는 노력으로 안전 강화”

평택 제빵공장 직원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책임 통감”
“사고 다음 날 인근서 작업 진행…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안전 관리 강화에 3년간 총 1000억 원 투자할 것”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SPL의 경기 평택 제빵공장에서 직원이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허 회장은 21일 서울 서초구 SPC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5일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허 회장은 사고 다음날인 16일 유가족을 조문한 뒤 17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허 회장은 “회사는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SPL 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고 다음 날 사고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잘못된 일이었다.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허 회장은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며 평소 직원들에게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직원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안전 경영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 전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 진단을 실시해 안전 관리 개선책을 수립하고, 안전경영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의 사과에 이어 황재복 SPC 주식회사 사장은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황 사장은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 대책 및 안전 관리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사적인 안전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100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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