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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연수구·남동구 ‘승기천 관리권’ 조정…이번엔 가능할까?

2020년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 통해 승기천 관리권 조정했지만 흐지부지
이재호 구청장, 남동구에 다시 관리권 조정 협의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가 승기천 관리권 조정을 놓고 재협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협의 사항들이 사실상 백지화돼 실제 조정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7일 연수구·남동구는 오랫동안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던 승기천 관리권 협의를 최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승기천을 환경·시설물로 각각 나눠 관리하고 있는 두 지자체는 10년 넘게 관리권 조정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승기천은 땅 주인인 남동구가 행정권을 가지고 있지만 주위에 아파트단지가 있는 연수구와도 이어져있다.

 

이로 인해 남동구민들보단 연수구민들의 이용률이 더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연수구는 행정권이 없어 시설물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도 남동구에 이관할 수밖에 없다.

 

연수구는 이런 사실을 들어 오랫동안 남동구에 관리권 조정을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 2020년 진행된 ‘남부권 자원순환 정책협의회’를 통해 연수구가 남동구에 송도소각장을 공동 사용하는 조건으로 승기천 관리권 조정에 대해 요구했고 합의까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실제 계약서 작성까진 가지 못해 결국 이에 대한 문제는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당시 협의회를 이끌었던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이강호 남동구청장이 재선에 실패하며 협의회 자체도 백지화됐다.

 

올해 당선된 이재호 연수구청장도 지난 2016년 구청장 재임 당시 승기천 관할권을 남동구에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관리권 조정 협의는 이에 대한 연장선 성격이다.

 

하지만 현재 남동구에선 연수구만큼 관리권 조정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관리권을 넘기면 경계권 조정까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협의가 한 번밖에 진행하지 않아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릴 지 장담하기 힘들다.

 

연수구 관계자는 “승기천을 사용하는 연수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승기천 관리권 조정은 꼭 필요하다”며 “협의가 끝까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협의가 한 번밖에 진행되지 않아 말할 내용이 딱히 없다”며 확답은 피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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