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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장례식장 신축 '강행' 의지…남동구·주민들 "주민수용성 우선"

26일 구·길병원·주민 간담회
길병원 "법적 문제 없어, 소송 불사"
구·주민 ·주민수용성 우선·

 

길병원이 인천 남동구와 주민들의 반대에도 장례식장 신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동구와 주민들은 주민수용성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제 착공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남동구는 지난 26일 남동구청에서 구청 관계자, 길병원 관계자,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 주민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길병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장례식장 신축을 강행하겠단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길병원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내세운 근거는 지난해 5월 구 건축위원회에서 결정된 장례식장 건축심의서 재심의 결과다.

 

당시 건축위는 길병원이 제출한 건축심의서에 조건부를 달아 심의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주민들은 길병원이 내세우는 재심의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진행된 1차 심의에선 장례식장 건물구조가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건축위가 재검토 결정을 내렸지만, 재심의에선 결과가 완전히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1차 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문제 사항들은 사라지고 심의위원들까지 바뀌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당시 건축위를 담당했던 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 역시 주민수용성이 우선이란 입장이다.

 

장례식장 착공까지 남아 있는 각종 심의도 주민수용성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주민들의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추가로 간담회를 더 개최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수용성이 우선이란 원칙은 변함없다”며 “길병원과 주민들의 협의가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병원은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 지난해 건축위 심의가 통과된 상황에서 장례식장 신축을 위한 준비가 상당수 진행됐기 때문이다.

 

주민들도 길병원이 신축 강행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간담회는 필요 없단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길병원 관계자는 “딱히 밝힐 입장은 없다”면서도 “여러 사안을 고려해 향후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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