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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태원 참사’에 긴급 대책회의…“비통한 심정, 수습 적극 협력”

국민의힘 “사고 수습, 사상자 대책 집중하고 만전 기해야”
민주당 “다른 것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 초당적 협력”

 

‘이태원 참사’에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희생자 애도와 함께 사고 수습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9시 15분쯤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참사 대책을 논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10시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 및 대응 방안 다뤘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에 집중하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전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주시고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방문이 구호활동과 사고수습에 지장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은 사망자 지문확보 등으로 신원 파악을 우선으로 해서 가족들에게 알리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다”며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들 제쳐 두고서라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사고 수습, 또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이 얼마나 크겠나”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단 마음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거듭 전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달라”며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 정치 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 달라”며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료인 출신인 일부 정치인들은 이태원 사고 현장과 병원 등을 찾아 의료지원과 응급구조 등 활동에도 나섰다.

 

사고 발생 후 순천향대병원으로 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SNS를 통해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현장에 갔다”며 “이런 사고의 경우 사고가 나자마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료적으로는 돕기가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무력감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참사 발생 당일 이태원 현장을 찾아 재난의료지원팀(DMAT) 소속으로서 응급구조 활동을 수행했다. 

 

신 의원은 SNS에 “사건 발생 후, 밤 12시반경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경기도 DMAT에도 지원 요청을 한 바 명지병원 닥터 카로 현장에 새벽 1시 40분쯤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대형 인파가 모이는 장소엔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및 시스템구축이 필요해 보인다”며 “저 또한 평소 재난을 대비한 DMAT 훈련을 충실히 받으면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참사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는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이날부터 다음달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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