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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용 게시대도 안돼”…연수구, 심의 통과하고도 송도 주민 반대에 ‘난감’

정보 제공, 홍보 위해 행정용 게시대 설치 추진하는 연수구
“지역 미관 해친다”며 반대하는 송도 주민들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부 지역에 현수막 지정 게시대 설치가 가능해졌지만, 연수구는 주민 반대에 부딪혀 설치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는 지난 9월 광고심의위원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송도에 현수막 게시대 20개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송도1~3동 행정복지센터 앞, 송도국제교·컨벤시아교·아트센터교 앞 사거리, 인천대학교 정문 앞 사거리, 잭니클라우스 앞 사거리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는 지금까지 현수막 지정 게시대 설치가 제한돼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송도에 행정 정보 제공이나 홍보 등의 수단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돼 현수막 게시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선거철만 되면 불법 현수막이 기승을 부려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는 선거철 불법 현수막에 대한 민원을 줄이고자 전국에 정치 현수막 우선 게시대 설치를 허용하고 지자체별로 관련 예산을 균등 배분했다. 그런데 법 개정에 따라 게시대에 정치 현수막을 걸 수 있게 됐고, 정치 현수막 우선 게시대 설치 필요성이 사라졌다.

 

이후 행안부는 지자체에 배분한 예산을 일반 행정용 게시대로 설치하는 것을 허용했다.

 

구는 송도에도 예산이 배분된 만큼 행정용 게시대 설치 가능 장소에 현수막 게시대를 2단 형태로 설치하기 위해 각종 위원회를 열었으나, 주민들이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송도 주민들이 게시대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는 미관상의 이유가 크다. 현수막을 이곳저곳에 걸면 송도의 미관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반대에 구도 고민에 빠졌다.

 

현재 구는 민원이 가장 많고 올해 안에 설치하지 않으면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행정복지센터 앞에 우선적으로 행정용 게시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나머지 장소에 대한 계획은 없다.
 

구 관계자는 “구가 주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게시대 설치를 강행할 수는 없다”며 “우선 행정복지센터 앞에 게시대를 설치한 뒤 주민들의 여론을 살펴 진행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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