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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실상 포기…“앵커시설 교체 준비”

16일 인천시의회 행감서 이승우 iH 사장 “해결점 나오기 쉽지 않다”
이인교 의원 “최악 상황 대비해 대책 마련해야”

 

“골든테라시티(옛 미단시티)를 정상화하기 위한 40% 정도의 부지가 남아 있다. 새로운 앵커를 세우려고 준비 중이다.”

 

이승우 인천도시공사(iH) 사장은 16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미단시티 사업 지연에 대한 이인교(국힘, 남동6)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중국(RFKR·푸리그룹 자회사)이 사업(미단시티 복합리조트)을 내년 3월까지 연장했다”며 “사업을 정상화한다고 하는데 이 문제가 당장 해결되기 어렵다. 중국의 부동산 상황이 어려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십여 년 간 지체되고 있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이 사장은 복합리조트를 대체할 새로운 앵커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미단시티의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려고 골든테라시티로 이름을 다시 짓고 현재 새로운 앵커시설을 수립하려 한다”며 “남은 부지를 활용해 UAM 등 신산업과 국제학교 등을 앵커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시와 iH는 지난해 미단시티 내 12만 2000㎡ 땅에 서울대병원 유치를 추진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 사장처럼 복합리조트 사업이 어렵다고 시원하게 얘기해 주는 게 오히려 정답”이라며 “중국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며 위기에 처했는데 해외 투자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단시티 복합리조트는 당초 중국의 푸리그룹과 미국의 카지노 호텔 체인 ‘시저스엔터테인먼트(CZR)’가 추진했던 사업이다.

 

하지만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이 지난 2020년 2월 공사비 280억 원을 받지 못해 유치권 행사에 들어갔고, 현재 복합리조트 건물은 공정률이 25%에 멈춰있다.

 

이후 CZR은 사업을 포기했고, 푸리그룹은 잔여 지분을 매입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푸리그룹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복합리조트 공사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내년 3월까지 카지노업 신청기간을 연장했지만, 아직도 새로운 공동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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