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범죄자에게 기회 넘치는 경기도”…도의회 국힘, 경기도 강하게 비난

“다른 부서도 아닌 도지사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충격 금치 못해”
추경 처리 위한 본회의에도 피켓 들고 압박…“무서워서 화장실 가나”
민주당 의원 “화장실도 무서워서 못 가냐” 발언…여야 의원 사이 고성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최근 도청 공무원들의 성 비위, 마약 밀반입 사건 등에 대해 “범죄자에게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평 발표에 더해 본회의장에 ‘무서워서 화장실 못가겠다’, ‘화장실인가 비서실인가’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출석해 김동연 도지사를 압박했다.

 

이 같은 모습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이에 대한 반발식의 발언을 하면서 양당 의원끼리 고성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17일 논평을 내고 “김 지사 취임 후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들의 범죄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른 부서도 아닌 도지사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이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경기도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그 원인이 김 지사의 무능, 특히 잘못된 인사정책에 있음을 지적하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국민의힘의 이러한 요구에 어떠한 사과도 없이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던 중 또 경기도 공무원의 범죄행위가 발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말로만 사과하고 위기를 모면할 생각은 버리고 근본적인 예방책과 효과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논평과 더불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장에서도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입구에서 김 지사를 맞았다. 김 지사가 좌석에 착석하자 자리로 찾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이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이 피켓을 든 국민의힘을 향해 “화장실도 무서워서 못 가느냐”라는 식의 발언을 하면서 국민의힘 여성 의원과 마찰을 빚었다.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으로서 모욕감을 느꼈다며 사과를 요구했지만, 특정 대상인에게 발언한 것이 아니라는 민주당 의원의 입장이 부딪히며 양쪽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당 의원이기도 하지만 당과 정치를 떠나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 통과에 대한 감사함을 전함과 동시에 최근 잇따랐던 공무원 성 비위 등의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