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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만부마을청년창업지원센터, 여성친화도시 지정에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 ‘무리’ 조성?

2017년 국토교통부 지원사업 선정...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 추진
2021년 여성친화도시 지정...센터 3층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 조성

 

인천 남동구가 여성친화도시 타이틀을 위해 만부청년창업지원센터에 무리하게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을 조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동구는 지난해 10월 문을 연 만부청년창업지원센터 3층에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2층과 3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이중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인 3층은 여성 대표로 구성된 4개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문제는 이름만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으로 불릴 뿐 남녀혼용으로 운영되고 있는 2층과 시설·프로그램 면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에는 남성 화장실과 샤워실까지 조성돼있다.

 

남성 창업가들이 입주한 2층이 아닌 3층에 해당 시설이 조성된 것은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이 지어졌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로 만부마을이 선정되자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을 추진했다.

 

센터가 조성될 당시에는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을 만들 계획이 없었다.

 

그런데 그 무렵 남동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자 구는 이미 남성 화장실과 샤워실이 조성된 3층을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으로 만들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와 돌봄·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3층을 여성 전용 공간으로 만들었으니 화장실·샤워실을 각 층 용도에 맞게 손 볼 법도한데, 구는 돈을 들이기는 아까웠는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정승환 남동구의원(국힘, 구월3동∙간석1∙4동)은 “구에서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을 조성했지만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관계자는 “센터가 운영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내년부터는 여성친화도시와 여성 창업가 전용공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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