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경기북부 최초로 제1회 의정부시장배 전국 e스포츠 대회(UEF, Uijeongbu E-sports Festival)’를 개최해 4차 산업시대의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e스포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각지에서 800여 명이 도전한 이번 대회는 리그오브레전드(대학·고등부)와 피파온라인4(중등부)로 구성됐으며, 지난 10일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까지 신한대학교 체육관에서 본선이 진행됐다.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최초로 열린 e스포츠 대회에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오영환 국회의원(민주·의정부시 갑),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 이영봉(민주‧의정부2) 도의회 문화체육위원장, 의정부 시의원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오늘 의정부시장배 전국 e스포츠대회에 참여한 우리 장래 프로게이머가 될 선수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e스포츠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산업을 이끌어나가는 하나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에서 오신 여러 선수 분들이 그동안 기량을 닦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오늘 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보시라”며 “앞으로 의정부는 e스포츠 및 문화 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의정부로 게임을 위해 오신 만큼 의정부 곳곳을 돌아보며 사랑과 정이 넘치는 동네를 몸소 체험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영환 의원은 “피파와 도타를 했던, 임요환 선수가 활동했던 2000년대 중반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며 환호했던 청년으로서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세계에 빛내는 프로 선수가 등장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e스포츠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분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정책 및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의정부시가 얼마 전 제4차 문화도시 지정공모에 최종 선정됐다”며 “이와 함께 e스포츠 대회가 의정부에서 시작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이번 대회가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문화도시 의정부에서 e스포츠 종주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속에 다시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리그오브레전드 1차 예선을 마친 대학부와 고등부의 8강 및 피파온라인4 중등부의 64강 경기로 시작해 결승전까지 실시됐다.

 

8시간이 넘는 치열한 접전 끝에 ▲대학부 1위 ‘수성대를수성해’ ▲대학부 2위 ‘BOBO GAMING’ ▲고등부 1위 ‘GCA’ ▲고등부 2위 ‘우승하러4시간왕복’ ▲중등부 1위 ‘참가상받는마인드’ ▲중등부 2위 ‘찌꺼기’ 팀 등이 각각 수상했다.

 

중등부 1위를 차지한 ‘참가상받는마인드’팀은 “한 두 번 정도만 맞춰서 왔는데 우승을 할 줄 몰랐다. 기분이 너무 좋다”며 “대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재미로 한번 나왔는데 친한 친구랑 즐기면서 상도 타서 기분이 너무 좋다. 이런 대회가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북부 최초로 열린 e스포츠 대회 ‘UEF’는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문화재단·경기신문이 주관, 신한대학교가 후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