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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화려하게 물들이다… ‘가을마중’ 성료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열린 '가을마중'
김대훈 이사장 비롯 시민 1500명 공연장 가득 메워
가을에 맞는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열정적 공연으로 감동 선사

 

오케스트라의 잔잔하고 따뜻한 선율과 뮤지컬 배우들과 성악가들의 폭발적인 노래들은 가을의 길목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했다.

 

28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가을마중’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에는 김대훈 경기신문 대표이사를 비롯한 시민 1500여 명이 자리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공연은 서곡 트로트 교향시 ‘흥(興)’’, 1부 안토닌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2부 영화음악, 뮤지컬넘버 갈라콘서트로 진행됐다.

 

지휘는 강원호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 겸 지휘자가 맡았고 코리아퍼시픽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 작곡가 신하용은 이번 공연에서 트로트 교향시 ‘흥(興)’을 초연했고, 뮤지컬 배우 홍지민, 정선아, 손준호, 테너 오창균과 소프라노 장소연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려 3시간 동안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또 코리아주니어쇼콰이어가 특별출연해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이날 공연장에는 국내 최초로 공연장 크기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가 적용돼 음악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대 전체를 맵핑한 미디어아트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서사를 더하는 영상들은 감성을 배가시켰다.

 

 

공연의 시작을 알린 서곡 트로트 교향시 ‘흥(興)’은 귀에 익은 트로트 곡들을 모티브로 작곡해 처음부터 관람객의 흥을 돋았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 삽입곡과 트로트 가수 김연자의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모티브로 ‘홍시’, ‘무조건’, ‘찐이야’ 등 유명 트로트의 흥겨운 선율이 오케스트라의 부드러움과 만나 이색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

 

1부 안토닌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는 가을을 맞이하는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1악장과 4악장의 웅장함과 힘찬 선율, 2악장의 고향에 대한 그림움을 담은 서정적 선율, 3악장의 흥겨운 리듬과 민요적 표현은 선선한 가을밤을 감싸는 포근한 공기를 느끼게 했다. 아름답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 다채로운 악기의 주법들이 돋보였다.

 

2부 뮤지컬넘버 갈라콘서트는 코리아주니어쇼콰이어와 성악가들,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의 열정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음악에 빠져드는 시간이 됐다. 코리아주니어쇼콰이어는 ‘위대한 쇼맨’의 주제곡 ‘This is me’ 등을 공연해 당당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많은 박수를 받았고 출연진들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뮤지컬 ‘My fair lady’의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영화 ‘About time’의 주제곡 ‘Il Mondo’, 홍지민의 ‘국민 여러분’, ABBA의 ‘Dancing Queen’, 뮤지컬 ‘카루셀’의 ‘You will never walk alone’, 뮤지컬 ‘캣츠’의 ‘Memory’ 등 유명 뮤지컬 넘버들은 웅장하고 감미로운 선율로 감동을 줬다.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앵콜곡 ‘붉은노을’은 관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으며 코리안퍼시픽오케스트라의 앵콜곡 ‘동백 아가씨’가 연주될 때는 관람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공연을 본 홍미정(48) 씨는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함께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고 너무 즐거웠다”며 “앞으로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공연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관객 A씨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데 유명한 노래가 많이 나와서 재밌었고 트로트와 클래식을 함께 즐길 수 있을 줄 몰랐는데 정말 색다르고 좋았다”며 “가을에 딱 맞는 공연이었고 봄에 다시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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