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3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6℃
  • 흐림강릉 31.4℃
  • 흐림서울 26.2℃
  • 구름많음대전 28.2℃
  • 흐림대구 29.2℃
  • 구름많음울산 28.0℃
  • 구름많음광주 26.9℃
  • 구름많음부산 27.1℃
  • 흐림고창 28.2℃
  • 맑음제주 28.3℃
  • 구름조금강화 24.2℃
  • 구름많음보은 27.1℃
  • 흐림금산 28.7℃
  • 구름많음강진군 27.0℃
  • 구름많음경주시 28.1℃
  • 구름많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기관장 비위’ ‘실적 부진’…경기도 공공기관, 내년부턴 개혁 가능할까

경기도 특정감사 등에서 산하기관 비위·비리 포착
누적적자 ‘1위’ 차지…몸집 줄여야 한다는 비판도
김동연 “도정 철학 맞춰 방향·비전 재정비” 당부

 

경기도내 공공기관은 늘었지만 기관장 비위, 채용 비리와 함께 실적 부진 등의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내년부턴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29일 경기도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도는 최근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안대성 원장에 대한 해임 처분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 9월 이뤄진 도 특정감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도는 내부 제보를 토대로 안 원장이 위법·부당한 업무지시 등 근로기준법과 이해충돌방지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진흥원 외에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도내 일부 기관들이 내부 지침, 규정 등 위반 문제로 도의 특정감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가 지난 7~8월 실시한 도내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에서도 채용비리가 포착됐다. 감사 대상 기관 20곳 가운데 19곳에서 부정 채용 25건이 적발된 것이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재직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비영리단체 경력을 제출한 지원자를 사실관계 검토도 없이 인정해 최종 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평택항만공사 등은 신체조건·용모 등에 대한 불합리한 제한을 두지 않아야하지만 용모 및 건강 상태와 관련한 평점 요소를 반영해 평가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경우 채용 자격 기준이 충족되지 않은 지원자를 부당 채용해 적발됐다. 제대군인의 전역 전 실습·교육 기간을 경력으로 산입, 군복무 기간과 민간업체 근무경력을 중복 인정해 응시자격 미충족자를 채용한 것이다. 

 

도는 해당 기관 등에 경징계 및 훈계를 요구한 상태다. 기관경고 1건을 포함해 행정상 처분 25건, 7건 13명에 대한 신분상 처분이 이뤄졌다.

 

이와 함께 도내 공공기관 누적적자도 전국 17개 시·도중 1위를 차지하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내년 3월 출범하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비롯해 산하기관 수는 30여 곳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부터 기관에 강력한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28일 도정 열린회의에서 “기관들은 민선 8기 도정 철학에 맞춰 방향과 비전을 재정비해 달라”며 오랜 기관장 공석으로 해이했던 기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부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있는 것을 봤다”며 “그동안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들뿐만 아니라 여타 기관들도 임기가 보장되는 것은 책임을 다하고 혁신 노력을 하는 곳에 해당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