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민선8기 시정목표인 ‘청년이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실현하기 위해 청년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청년도시, 붐-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9월 청년청잭을 총괄‧조정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 새로운 청년정책 수립을 위해 청년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립했다.
시는 올해 1단계로 청년도시를 위한 붐을 조성하고, 2024년 2단계로 청년도시로 도약, 2025년 3단계로 청년도시 정착 등 연도별 추진방향을 설정했다.
또 청년도시 조성을 위해 참여‧기회, 복지‧문화, 일자리‧주거 등 3대 핵심영역을 설정했고, 분야별로 다양한 사업을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빅데이터로 알아본 ‘의정부 청년 현황’
시의 빅데이터 분석은 지난해 11월 실시됐다. 통계청, 통신데이터, 카드 매출 등을 활용해 의정부시의 청년 유동인구, 활동구역, 소비활동 등을 분석해 이를 정책 수립에 활용했다.
분석 결과 의정부 청년인구는 9만7178명으로 전체인구의 21%를 차지했다. 이중 남성은 4만9328명(51%), 여성은 4만7850명(49%)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19~24세 3만3691명, 25~29세 3만3443명, 30~34세 3만44명 등이다.
청년인구가 많은 행정동은 의정부1동 1만2039명, 송산1동 1만354명, 신곡2동 9560명 순이다. 또 청년 1인 가구는 1만3577명으로 관내 전체 1인 가구의 24.4%를 차지했다.
청년들의 연간 활동 상위구역은 행복로, 의정부역 주변, 민락2지구, 동오마을 순이다. 청년 유동인구는 월평균 약 2500만명으로 7~8월이 가장 많고, 1~2월이 가장 적었다.
청년들의 소비 상위지역으로는 의정부역, 홈플러스, 민락메가타워 순이다. 연간 카드소비액은 총 421억원으로, 업종별로는 생활 171억원, 쇼핑 128억원, 음식 90억원, 문화 15억원, 숙박‧여행‧레저 11억원, 유흥 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바꾸는 도시…‘붐-업 프로젝트’
시는 청년 정책 시행에 앞서 지난해 11월 ‘의정부시 청년 기본조례’를 개정,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 추진 중인 35개 사업외에 신규 사업을 마련 중이다.
청년의 참여‧기회 보장, 복지‧문화 확대, 일자리‧주거 지원 등 3개 분야에서 총 28개 신규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청년의 참여기회 제공을 위해 ‘의정부시 청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 제2기로 48명의 청년이 일자리, 주거‧복지, 환경, 정신‧건강, 문화‧예술, 참여 등 6개 분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의정부시 청년 공직자를 대표하는 50명이 ‘청춘이끄미(美)’를 구성, 청년의 눈으로 실질적 정책과 아이디어를 발굴해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청년 하루 명예시장, 청년 인생 행복 설계학교, 올해의 청년상, 청년정책 컨퍼런스, 청년 푸드트럭 활성화, 청년 별별 아이디어 공모전, 청년 홍보엠버서더 선정, 청년 인재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청년들의 다양한 참여와 기회 보장을 추진한다.
시는 코로나19로 이용률이 저조한 ‘의정부 청년공감터’ 활성화 방안도 마련했다. 청년감독 영화 감상의 날, 청년센터 북카페 ‘북적북적’ 조성, 청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청년센터 서포터즈 기자단 확대 등이다.
시는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창의적 문화공간 지원을 위해 ‘청년복합문화공간’을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조성할 방침이다. 또 청년예술인 홍보활동 지원, 청년동아리 지원, 시청1열 청년 문화공간 조성 등 청년의 문화 활동 지원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밖에도 청년 자립 도모와 삶의 질 증진을 위해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지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청년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사업 등을 시행한다.
올해부터 청년 마음건강 지원, 청년 1인가구 응원박스, 미취업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사업 등을 추가 실시할 예정이다.
◇청년 취업역량 강화…일자리‧주거 지원 ‘총력’
시는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관내 대학교와 협력해 청년일자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자격증 취득 교육 등 각종 취업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미취업 청년과 기업을 매칭해 일자리를 연계하는 ‘지역 혁신형 청년일자리사업’, ‘사회적경제 청년인턴십 사업’ 등을 통해 직접적인 일자리로 지원한다. 또 청년 대상 면접 정장 대여, 이력서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시는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민선8기 공약사항인 ‘청년창업지원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의정부시 중소기업지원센터 증축 공간을 활용해 예산도 절감하고,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중장년기술창업지원센터를 한 공간에 배치해 정보교류 등 시너지 효과도 높였다.
시는 올해 골목상권 ‘착한 청년가게’ 선정,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참여 청년 교통비 지원, 대학생 행정체험을 청년 행정체험으로 개선 운영, 의정부 상권활성화재단과 협업을 통한 지하도상가 청년몰 활성화 등 청년 일자리 지원 확대한다.
또 의정부시 청년주택 공급도 늘려 청년 주거정책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청년정책과를 중심으로 부서 간 소통‧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의정부시 청년도시 추진단’을 구성한다. 체계적인 청년정책 수립과 지원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전문가, 청년협의체, 청년정책위원회 등이 참여해 청년도시 의정부 조성을 위해 힘을 모은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새롭게 시작하는 청년도시 붐업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이 원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하나씩 시도될 것”이라며 “청년이 바꾸는 도시 의정부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