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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조류독감·돼지열병 잇따라 발생…산란계·양돈농가 ‘비상’

김포·연천 이어 고양에서도 조류독감 발생
포천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한덕수 총리, 장관들에 신속한 방역 지시

 

새해 초부터 경기도내 시·군에서 조류독감(AI)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와 인접 지자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8일 도에 따르면 전날 고양시 일산 서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사육중인 닭 7만 8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고양시는 AI 발생 농장 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농장으로부터 반경 3km 이내에서 닭이나 오리를 키우는 31곳의 닭 등 약 874마리도 오는 9일까지 예방적 살처분하고, 가축방역 차량을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김포시 하성면, 연천군 군남면의 산란계 농장에서 동일한 항원이 검출돼 발생 농가와 500m 이내 농가 등 2곳의 닭 22만여 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비상 방역초소 2곳을 설치해 추가 확산 방지에 나섰다.

 

이같은 상황 속, 지난 6일 오전 11시 포천시 관인면의 양돈농가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도축하기 위해서 검사를 받던 중 20마리 중 6마리에서 올해 처음으로 ASF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이었던 돼지 8000여 마리를 살처분했고, 같은 날 도축 예정이던 돼지 800여 마리의 도축을 중단했다.

 

축산 방역 당국은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인천지역 양돈농가에 8일 낮 12시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도 관계자는 “도축 전 검사 중 ASF가 확진됐다”며 “해당 농장의 돼지를 우선 살처분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SF 발병 포천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1개 농가가 돼지 1200마리를, 3km 이내에는 3개 농가에서 1만 1400마리를, 10km 이내에는 52개 농가에서 10만 1000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서 ASF가 발생한 건 지난해 9월 김포시와 파주시 2개 농장에서 2건 발생한 이후 처음이다. 그 전에는 지난 2019년 9∼10월 파주시·연천군·김포시에서 9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도내 ASF 발생은 모두 12건으로 늘었다. 포천시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신속한 방역 조치를 지시했다.

 

한 총리는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 행동지침에 따른 발생농장 살처분, 일시 이동중지명령 발령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주변 지역에 설치한 울타리를 신속히 점검·보완하고, 폐사체 수색과 포획 활동도 집중적으로 실시하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고병원성 AI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가금농장과 시설, 철새도래지 천변에 집중소독과 정밀검사를 하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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