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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중간요금제' 출시 소식에도 소비자 '시큰둥'

-이통3사, 설 민생정책 일환 5G 중간 요금제 출시 임박
-소비자 "터지지도 않는 5G...쇼한다" 지적
-통신 요금 부담에 알뜰폰 이용자 1200만 명 돌파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 U+)가 5G 중간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은 주파 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5G 보급은 통신사의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지적한다.

 

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로운 중간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현재 제공 중인 24GB 이하 구간에 신규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중간요금제보다는 낮은 데이터 구간을 준비 중인데, 아직은 초기 단계로 불확실성이 있어서 기존보다 위 구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통신 3사는 지난해 8월 24기가바이트(GB)에서 3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 요금제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월 5만 9000원·24GB 요금제, KT가 월 6만 1000원·30GB 요금제, LG유플러스가 월 6만 1000원·31GB 요금제를 순차 출시했다. 중간 요금제는 시민 사회의 요구와 정부의 민생 안정 정책으로 마련됐다.

 

그러나 데이터 제공 구간이 세분되지 않아 '어중간' 요금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좀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를 만들 수 있도록 서로가 협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중간 요금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의 요금제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이동통신사들 5G 중간 요금제 출시에 앞다투고 있는 가운데, 정작 소비자들은 5G가 불안정한 점과 함께 터무니없이 높은 5G 이용요금을 지적했다.

 

SKT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 A씨는 "한 달에 100GB나 주는 데이터를 다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가 몇 개 없어 불가피하게 비싼 요금제를 쓰고 있다"며 "수도권에 거주하지만, 5G와 LTE가 번갈아 가면서 터지는데 이게 무슨 5G 요금제라고 볼 수 있는 거냐"고 꼬집었다.

 

KT 5G 이용자 B씨도 "속도가 빠른 건 체감할 수 있지만, 매달 10만 원에 육박하는 요금제를 다 써보지도 못하는 건 선택권을 제한하는 행동"이라며 "소비 패턴에 맞춰 데이터양과 요금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고정지출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고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5G 중간 요금제 출시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본인이 사용하는 데이터 용량 등 사용량 파악이 우선이며, 이통사에서 출시하는 중간 요금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통사 역시 국내 알뜰폰 사용자 급증에 방어하기 위한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더는 미룰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8월 기준 알뜰폰 이용자 수는 1200만 명 돌파해 2019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이 교수는 "중간 가격제가 긴밀한 세분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한두 개라도 생기면 알뜰폰 사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탈자를 막을 수 있어 이통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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