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검찰, 미국發 필로폰 밀수 일당 검거…주범 2명은 범죄인 인도 청구

재미한인 총책‧관리책 2명이 마약 발송
조폭 행동대원 등 연루돼 국내 조직 관리도
“국내 유통조직도 철저 수사”

 

미국에서 필로폰과 대마, MDMA(엑스터시) 등 각종 마약류를 들여온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총책 A씨(32)와 관리책 B씨(32) 2명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수령책 C씨(29) 등 6명을 구속 기소, 범인 도피를 도운 D씨(29)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필로폰 27.5㎏과 대마 4.1㎏, MDMA 800정 등을 미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분 0.03g이 소매가 1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9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시가 900억 원 상당의 양이다.

 

이들은 이 기간 항공편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필로폰 23㎏과 MDMA 800정, 배편을 이용해 필로폰 4.5㎏과 대마 4.1㎏을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 있는 한인 A‧B씨가 각설탕이나 수족관 돌, 시리얼, 가정용 사이클 등 일반 화물과 섞어 필로폰 등을 발송하면 C씨 등 국내 수령책들이 이를 받는 수법이다.

 

이들의 범행은 2021년 12월 A씨가 미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보낸 필로폰 9.2㎏이 적발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듬해 1월과 5월 C씨 등 4명을, 7월과 10월 수령과 관리를 담당한 경기도 수원의 한 폭력조직 행동대원 E씨(29)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인천본부세관과 협력해 1년의 추적 끝에 지난해 11월 이들이 은닉한 필로폰과 대마를 추가로 압수했고, 최근 이들 일당의 도피를 도운 D씨 등을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재판에 넘겨진 C씨 등 4명은 1심에서 징역 7~12년의 중형을 선고 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A‧B씨는 C씨 등 붙잡힌 수령책에게 재판 비용 지원과 추가적인 대가를 약속해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게 회유했다. 또 E씨 등이 구치소에 접견을 가고, 수령책 부모와 함께 재판을 방청하는 등 심리적으로도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각종 개인정보와 전국 부동산 공실 정보를 수집해 마약을 들여오는 데 활용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미국은 밀수입되는 필로폰의 주요 발송국이다. 2020년 18.2㎏으로 가장 많았고, 2021년은 44.3㎏으로 2위, 지난해에는 11월까지 38.7㎏을 기록했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미국에 체류 중인 A‧B씨 소재를 추적하고, 이들과 관련된국내 유통조직도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우리 국민을 마약류 범죄에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