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 포스터. (사진=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103/art_16740839509961_4eb174.bmp)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가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콜렉션’에 선정돼 관객을 찾아간다.
림보는 관객 참여형 전시 및 체험, 연극, 사유의 시간 등 3가지로 구성돼 관객이 오롯이 ‘나’에 집중할 수 있는 7200초의 시간을 만든다.
극이 시작되기 전 치유를 주제로 한 ‘넘을까 말까, 림보’를 통해 관객은 배우들과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다. 1800초 동안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시를 보고 체험하면 된다.
이후 배우와 관객이 동일한 환경 속에서 상호 교류하는 환경연극(Environmental Theatre) 형태의 공연이 5400초간 진행된다.
![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 (사진=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30103/art_16740839487394_f08e76.bmp)
작품은 인문학 소재인 ‘길가메시’ 서사시를 주인공의 이야기에 녹여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한다.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 속에 빠져있는 중학생 ‘연주’. 우연히 어릴 적 좋아했던 책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을 다시 읽게 된다.
연주는 친구의 죽음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길가메시’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의 여정을 함께 따라간다. 길가메시를 뒤쫓으며 연주는 점차 위로를 얻고,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극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이뤄진 소리들과 공연장을 가득 채운 아로마 향으로 관객들이 겪어온 상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또한, 관객 인터뷰와 편지 쓰는 시간 등을 통해 끊임없이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잔향이 남아 있는 빈 무대에서 1200초 동안 각자의 사유를 즐기고 떠날 수 있다.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이태린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연 매회마다 모두 위로의 경험을 했다. 베스트 콜렉션으로 선정돼 공연하되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림보는 앞서 2021년 ‘길가메시-죽음편’이라는 제목으로 쇼케이스를 거쳐, 2022년 경기문화재단 경기예술지원 초연 지원에 선정돼 안산 보노마루 소극장과 연희예술극장에서 공연을 마쳤다.
공연은 오는 27일과 28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