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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지역 기반 평생학습 거버넌스 ‘휴먼북 라이브러리’

시민 연결 시대 열면서 따뜻한 기부문화 확산
180여명의 휴먼북 등록 …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

 

남양주시가 지난해 12월 정약용도서관에서 특별한 개관식을 가졌다. 남양주시의 특별한 도서관 ‘휴먼북라이브러리(Human-book Library)’다. 올해부터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시에는 정약용도서관을 비롯해 13개 공공도서관과 107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다. 121번째로 문을 연 이 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처럼 종이나 전자책을 읽거나 조용히 앉아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돼 지식과 재능, 인생 경험 등을 나누는 공유 플랫폼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주광덕 시장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제1호 공약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등 휴먼북 멘토와 모든 계층의 시민 멘티 연결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과 지혜, 전문성 등을 갖춘 시민을 휴먼북 멘토(Mentor)로 등록하고, 이를 지역의 어린이·청소년·청년·경력단절 여성·어르신 등 모든 계층의 시민 멘티(Mentee)와 연결하는 것이다.

 

시는 계획 수립부터 온라인 시스템 구축 등 개관 준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요리, 육아, 여행, 음악, 인생 성공담 등 소소한 분야부터 퇴계원 산대놀이, 진로·진학·취업 코칭, 어학, 방송 연기 지도 등 특별한 분야까지 주제 제한 없이 20개 분야에서 멘토(18세 이상 순수재능봉사자)가 될 휴먼북 모집에 공을 들였다.

 

주광덕 시장·김현택 의장도 휴먼북 등록

 

오랫동안 테니스를 즐겨 해 상당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주광덕 시장이 스포츠/레저 분야에 ‘어릴 때부터 배우는 테니스 기초기술’로 등록하면서 제1호 휴먼북이 탄생했다. 현재까지 변호사·음악가·스포츠인, 시의원·공무원, 시민까지 180여명의 휴먼북이 등록됐다.

 

남양주시의회 김현택 의장도 재능달인/인생이야기/기타 분야에 등록해 ‘의회 민주주의(다수결의 원칙)’을 주제로 등록했다.

 

180여명의 휴먼북 등록 …  19세부터 85세 까지

 

휴먼북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음악·미술 △진로·취업 △스포츠·레저 분야가 많았고, 연령대는 40 ~ 60대가 주를 이뤘다. 70대 이상 어르신도 14명이 등록돼 있으며, 가장 어린 휴먼북은 19세, 최고령은 85세다.

 

어르신들도 인생 이야기, 공예, 미술, 음악, 요리 등 다양한 분야에 등록했다.

 

휴먼북 등록과 열람 및 신청은 남양주시 평생학습 포털 다산서당 누리집(https://dasanedu.nyj.go.kr / ☎031-590-8511, 4452)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휴먼북 활동과 열람 지침 등 이용 시 유의사항 등도 다산서당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시는 독자들의 휴먼북 열람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휴먼북의 활동 가능 시간 등을 확인하고 조율해 시간을 확정한다. 이후 그 시간에 지정된 장소에서 멘토링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신청에 제한이 있는데, 1명당 하루 1권, 한 달에 최대 4권의 휴먼북 열람이 가능하다. 또 휴먼북 열람은 기본 1시간으로 정해져 있으며, 상호 합의가 이뤄진다면 1시간 이내로 연장도 가능하다.

 

현재 13개 공공도서관과 지역의 작은도서관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테니스 등 스포츠 멘토링이 지역 체육시설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도서관 이외의 장소는 별도 지정이 이뤄진다.

 

시는 1:1 매칭 방식 외에도 학교와 연계해 미래 진로탐색 등을 도와주는 찾아가는 휴먼북이나 휴먼북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연말에는 1년간의 운영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주광덕 시장, “휴먼북 발굴·관리와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할 것”

 

주 시장은 “각 분야의 달인이 인간 명저로 참여해 고전이나 베스트셀러보다 더 생생한 지식의 보고가 될 것”이라며 “부모 찬스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 꿈과 희망은 있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들이 딛고 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이자 사다리가 돼 이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부터 휴먼북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74만 시민이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고 이를 확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휴먼북 발굴·관리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단독 멘토링이 어려운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만 보호자를 동반해야 할 뿐 휴먼북 라이브러리는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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