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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방안 찾을까…인천 부평구, 길고양이 급식소 설치 갈등 ‘우려’

부평구, 올해 길고양이 급식소 4곳 설치 계획
울음소리·악취 등 민원 많은 시설…장소 찾기 고심
함께 살아가기 위해 인식 개선·홍보 필요

 

인천 부평구가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를 준비하고 있지만 찬반이 큰 시설이라 주민 갈등이 우려된다.


부평구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장소를 선정해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4곳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인천에서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를 운영하는 곳은 연수구뿐이다. 연수구는 2019년과 2020년에 구청과 송도2동, 동춘3동, 연수3동, 청학동, 선학동, 동춘2동 행정복지센터 땅 안에 설치했다.

 

길고양이 공공급식소는 적절한 장소를 고르기 까다로운 곳이다. 

 

고양이 울음소리나 악취 등으로 인해 주변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주거지나 공원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과 가까울수록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은 커진다.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가 접근하기 좋은 곳인지, 주민들이 관리하기 편한 곳인지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계양구도 지난해 동 행정복지센터 등 설치할 만한 장소를 물색했음에도 협의가 되지 않아 무산됐다. 

 

공공급식소를 설치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대신 장소를 선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두 배의 시간이 필요하다.

 

부평구도 고민하고 있다.

 

행정복지센터나 구청 등을 비롯해 구 소유의 땅이나 공원 등 민원이 적고 고양이를 챙기는 주민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우선으로 찾을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주민 갈등이 많은 시설인 만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악취나 울음소리 등 민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잘 관리해 주민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길고양이와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공공급식소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정된 급식소에서 길고양이를 관리하면 중성화 수술 여부를 확인하기 쉬워져 중성화 사업이 수월해지고 울음소리 피해 등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정옥 부평구의원(국힘, 부평3·산곡3·4·십정1·2동)은 “공공급식소를 설치하면 개체 수가 더 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길고양이를 관리하면서 중성화하면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다”며 “길고양이와 주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인식 개선 사업이나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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