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탄소중립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 제조업 온실가스 배출 특성 및 탄소중립 대응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 대부분은 탄소중립 개념이나 목표, 이해가 전반적으로 낮고, 대응 계획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라고 26일 밝혔다.
인천연구원은 “EU(유럽연합) 대상 수출업체나 ‘RE100’ 선언 대기업 협력사도 큰 차이가 없었다”며 “탄소중립이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지역 중소기업 대상 교육과 홍보가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하면서 산업 부문 탄소 배출 감축 목표도 대폭 올렸다. 산업부문은 2030년까지 2억 2260만톤CO2eq으로 감축한 뒤 2050년 5110만 톤CO2eq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은 2010년까지 상승하다가 이후 주춤했다. 2019년 기준 전체 배출량은 18만 3600톤CO2eq으로, 업종별로는 석유정제품 제조업, 1차 철강 제조업,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순으로 많았다.
당초 산업 부문 탄소 배출 감축은 중앙정부 관할이지만, 목표관리제나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역할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인천연구원의 설명이다.
인천연구원 한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 정보 공유나 통합 지원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특히 탄소중립 과정에서 피해를 받는 업종, 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지역 내 EU 대상 수출업체나 국내 RE100 선언 대기업 협력사에 대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 중앙부처와 협력해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파악 및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