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 만수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동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만수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을 위한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번째 관문으로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1차), 적정성검토(2차) 등으로 나뉜다.
만수주공아파트는 지난 2021년 예비안전진단을 실시했지만 결국 통과하지 못했다.
예비안전진단에서는 구조 안전성과 주거환경 적합성 등을 평가하는데, 6개 단지 중 1개 단지의 구조 안전성이 B등급으로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국토교통부는 재건축 안전 진단 합리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안전 진단 평가 기준 중 구조 안정성 비중을 전체 50%에서 30%로 낮추고, 주거환경 적합성 등은 15%에서 30%로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수주공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8월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구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했지만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다고 밝혀 중단된 바 있다.
지금까지 고배를 마셨던 구조 안전성 부분이 완화된 만큼 앞으로 시행될 예비안전진단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 됐다.
지난 1980년대 만들어진 만수주공아파트는 1~6단지로 나뉜 6800여 세대 대규모 공동주택으로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만수주공아파트 재건축은 박종효 남동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재건축이 추진된다면 인천에서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추진위와 예비안전진단 일정을 협의했다”며 “예정대로 30일부터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