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하·폐수 내 색도 등 미량의 유해화학물질을 초고도 응집시켜 제거하는 신기술을 지난 18일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기술의 명칭은 ‘원수 분할 및 산성조건의 염소계 산화응집을 이용한 수질정화 시스템’이다.
이는 하·폐수 내에서 화학적으로 안정된 구조로 존재하는 색도 등 미량의 유해화학물질 특성을 화학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당초 유해화학물질은 재래식 응집공정이나 미생물 표면에 일부 흡착해 처리했으나 화학적으로 안정된 구조로 존재하고 있어 통상적인 방식으로는 효과적인 처리가 어려웠다.
이에 연구원은 하·폐수를 산성조건으로 조정해 염소의 산화력을 높인 후 전응집제를 주입해 초고도 응집을 유도했다.
산성조건에서 염소의 산화력이 중성이나 염기성조건에 비해 80배 이상 증가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 일반적 응집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유해 물질을 추가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원은 또 신기술이 색도 등 미량의 유해화학물질 제거에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오존 산화, 펜톤 산화, 활성탄 흡착 공법 등보다 처리비용이 50%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우에 의해 탁도가 높아지거나 녹조 현상으로 원수의 수질이 악화된 경우의 정수처리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번 기술을 색도 개선 사업이 추진 중인 ‘한탄강 유역 신천 색도 제거 개선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어서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박용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개발된 친환경적 신기술을 한탄강 색도 개선 사업에 적용하고, 국내 물기업에도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