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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시민들 “그래도 쓸래요”

마스크 착용 익숙해졌고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우려 커
대중교통 안에서는 의무 착용…“썼다가 벗다가 귀찮아”

 

3년 만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 인천 시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썼다. 착용하는 게 익숙졌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았다.

 

정부는 30일 자정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했다. 다만 대중교통과 병원, 약국, 장기요양기관 등 일부 시설에서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30일 찾은 인천 남동구 원동초등학교. 개학을 맞아 활기가 넘치는 등굣길에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교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담임 교사가 수업 전 합창을 하거나 강당에서 체육 활동을 할 때, 대중교통과 병원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스크를 벗고 싶은 사람은 벗어도 된다고 알렸음에도 벗는 학생들은 4~5명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는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 조심스럽다.


김채린(10) 학생은 “입학부터 쭉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답답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할 때 불편했다”며 “벗고 싶지만 쓰는 것이 익숙해졌고 아빠가 학교에서는 아직 쓰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황기연 담임 교사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니 발표할 때도 말소리가 뚜렷하게 들리지 않는 등 답답한 점이 많았다”며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기대되지만 걱정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도 많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중교통 탑승 중에만 적용되다 보니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는 것이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었다.

 

수인분당선 소래포구역을 찾은 장수철(77) 씨는 “지하철을 기다릴 때는 쓰고 탈 때는 벗는 게 귀찮다. 분실 위험도 있어 계속 쓰는 게 편하다”며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에 취약하기 때문에 걱정도 된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고 마스크 해제가 전면 완화됐을 때 벗고 싶다”고 말했다.

 

불특정 다수를 만나 대면 업무를 하는 시청·경찰서 민원실, 은행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직원과 민원인, 고객 다수가 마스크를 썼다. 

 

은행의 경우 착용 의무 해제에 맞춰 코로나19로 인해 1시간 단축했던 영업 시간을 정상화했다.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인 복지관의 모습은 그대로다. 이용이 가능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스크를 벗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

 

남동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나중에는 마스크를 벗고 프로그램을 진행해야겠지만 아직은 어려울 것 같다”며 “실내체육과 음악활동 등도 당분간은 자제할 듯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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