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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미 "이번 금메달,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죠"

여일반 18㎞ 계주·스프린트 7.5㎞서 각각 금·동 획득
"세계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 거두는 것 목표…태극마크도 달고 싶어"

 

“여태까지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번에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해 뿌듯하고 황홀한 기분입니다.”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 동안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경기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바이애슬론에서 금 1개, 동메달 1개를 거머쥔 정주미(포천시청)의 소감이다.

 

정주미는 지난 달 29일 진행된 바이애슬론 여자 일반부 스프린트 7.5㎞에서 24분56초7을 마크하며 아쉽게 3위에 입상했다.

 

하지만 이틀 뒤인 31일 아베마리야, 김주란(이상 포천시청)과 팀을 꾸려 출전한 여일반 18㎞ 계주서 1시간00분48초8을 기록해 전남선발(1시간01분44초3)과 전북체육회(1시간04분16초6)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주미는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했다.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안나와 힘들었다”고 입을 연 그는 “나름대로 계획을 짜 놓고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성과가 따라오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다”며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도약할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정주미는 금메달을 획득한 여일부 18㎞ 계주 경기를 언급하며 “맴버로 보면 다른 팀들이 강세였지만 타면서 느낌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앞서 심범선 감독님께서 ‘부담 없이 하던 만큼만 하고 와라’라고 말씀하셔서 한결 가볍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특히 사격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우승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7 제8회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2018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인 정주미는 중학생 시절 태권도 4단을 딴 ‘태권 소녀’였다. 

 

태권도 선수가 꿈이었지만 포천 이동중 재학 시절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고 바이애슬론을 권유한 담당 선생님에게 이끌려 입문했다.

 

두각을 보인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부터다. 2012년 제93회 대회 여중부 18㎞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3 제94회 대회에서는 여중부 스프린트 6㎞와 개인 10㎞에서 모두 정상을 차지했고 18㎞ 계주서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사격 복사는 자신 있지만 입사가 약하다. 총구가 많이 흔들리는 편”이라며 “스프린트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제 앞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제가 언덕을 넘어간 이후 스키 주행이 약한것 같다. 앞으로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사격도 10발 중 7발을 맞췄는데, 2발 정도는 더 맞춰 9발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주미는 “앞으로 세계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메달 획득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목표했던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을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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