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7℃
  • 흐림강릉 23.9℃
  • 구름많음서울 23.2℃
  • 대전 23.4℃
  • 흐림대구 26.7℃
  • 흐림울산 25.9℃
  • 흐림광주 26.2℃
  • 부산 24.9℃
  • 흐림고창 26.3℃
  • 흐림제주 29.2℃
  • 구름조금강화 22.6℃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7.4℃
  • 흐림강진군 26.0℃
  • 흐림경주시 26.9℃
  • 흐림거제 24.8℃
기상청 제공

경기도, 동산 등기부등본 전수 조사…악성 체납자 엄벌, 생계형 체납자 복지 연계

전국 최초 체납자 동산 등기부등본 전수 조사해 징수 활용
494명 동산 1만 1185건, 체납액 190억 원 등기자료 확보

 

경기도가 고액 체납자의 동산(채권) 등기부등본을 전수 조사해 적발된 자산을 압류·공매한다.

 

다만 생계형 체납자는 체납처분을 유예하거나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올해 ▲성실납세 문화 조성 ▲조세 탈루·은닉 없이 ▲모든 재산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고르게 과세 등 3대 목표를 정하고 공정과세 실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도는 전국 최초로 체납자가 담보대출을 위해 개설한 동산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징수에 활용한다.

 

‘동산·채권 등의 담보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의료기, 원자재, 바이올린 등 고가의 동산도 부동산처럼 등기부등본 개설이 가능한 점을 이용한 것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5~7월 도와 시·군세 100만 원 이상 체납자 18만 명을 대상으로 동산 등기부등본을 전수조사해 494명의 동산 1만 1185건, 체납액 190억 원의 등기자료를 확보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가택(사업장) 수색, 채권압류 및 물품 점유, 감정평가 등을 거쳐 직접 징수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조세 체납자 암호화폐 체납처분 전자 관리 방식 프로그램’도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도가 특허 출원한 것으로, 지자체가 보유한 체납자 주민번호를 활용해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하고 체납자 보유 가상자산에 대한 추적조사, 압류, 자산 이전 및 매각, 원화 추심, 압류 해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광역체납팀을 통해 실거주지나 생활실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추적조사 대상자 선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등 체납자가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또 압류·공매·추심·가택 수색 등으로 신속한 체납징수를 하고, 고액 체납자 명단공개와 출국금지, 관허사업 취소 등 다양한 행정제재를 할 계획이다.

 

영세·소상공인 및 생계형 체납자는 재산조회 등을 거쳐 체납처분 중지, 체납 상담 등을 하고 복지·주거·일자리 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류영용 도 조세정의과장은 “코로나19와 경기 불황 등으로 체납액이 증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도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도민 복리증진을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악의적으로 납세의무를 회피하는 체납자는 포기하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징수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