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 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날 지진 피해를 입은 10개주에서 2921명이 숨지고 1만 60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 711명, 부상자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100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전체 사망자는 최소 4300여 명이며 부상자도 2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지진학자 자누카 아타나야케 교수는 규모 7 이상의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지진 피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고,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