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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값 바닥인데···외국인 '삼성전자' 샀다

"메모리 가격= 삼성전자 주가"···D램 6년만에 1달러대
'감산 없다'는데도 외국인 반도체 시장 개화 기대감 ↑

 

"삼성전자의 주가는 명확합니다. 바로 반도체 가격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의 말이다. 7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 1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실적발표 직전인 지난달 27일에 비하면 4.17% 하락했지만 정점을 기록한 지난 9월 27일 5만 2600원에 비하면 17.68%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언급한대로 '주가=메모리 가격'이라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바닥을 지금 바닥을 보여야 한다. 반도체 장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D램 고정거래가격은 6년만에 1달러대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PC 향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B*8 2133㎒)의 고정거래가격은 1.81달러로 집계됐다.

 

그나마 메모리카드·USB향 범용 낸드플래시(128GB, 16GB*8 MLC)의 고정거래가격이 1월 평균 4.14달러로 지난 10월 이후 4개월째 보합세를 보이며 잘 버텨주고 있다.

 

메모리 가격 폭락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버티는 건 최근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부터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9월 30일 49.27%를 정점으로 매수 전환해 삼성전자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고 밝힌 지난달 말 삼성전자 실적발표 당시 일시적으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반도체 시장의 개화가 기대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감산' 대신 제품 개발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설비 재배치 등 시행중인 생산라인 최적화 작업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시장에 공급되는 반도체 물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재무 건전성을 중시하면서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황 약세가 당장은 아니지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중·장기 수요에 대한 설비 투자를 전년과 유사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IT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메모리 시장 성장에 기대되는 부분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 기술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처리하는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다. 이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텔의 새로운 서버용 CPU가 본격 공급되면서 DDR5 D램으로 수요가 교체되면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리오프닝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던 삼성전자의 실적은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국내 반도체 생산량의 약 60%는 중국과 홍콩으로 수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액을 보면 지난해 27억 3000만 달러에서 올해는 20억3000만 달러로 25.64%나 감소했다.

 

다만, 리오프닝이 되더라도 미국과의 관계로 인해 업황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상존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부터 D램 가격 낙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삼성전자의 물량 감소도 긍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며 "2023년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 주가 움직임이 본격화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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