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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풀리면서 도로 갈라지는데’…인천역 지반침하 보수공사 여전히 감감무소식

연석 내려앉고 도로 갈라져…우려 그대로
주민들 “따뜻해지니 불안해…빨리 해결해야 ”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 침하가 심해지고 있지만 인천 중구 수인선 인천역 빌라 인근의 보수공사는 여전히 아무 소식이 없다.


인천 중구는 조만간 지반 침하가 일어나고 있는 곳들의 공동(空洞) 여부와 하수관로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하수관로가 손상되면서 하수 유출이 있었고 이로 인해 토사가 유실되면서 빌라쪽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정확한 원인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날이 풀리는 것을 걱정한다.

 

추웠다가 날이 점점 따뜻해자 이전에도 갈라져 메워 뒀던 빌라 인근 도로가 또 다시 벌어지고 도로 옆 연석도 내려앉았다. 벽에 금이 가거나 벌어지는 건물도 있다.

 

앞서 주민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공사가 어렵고 겨울에 땅이 얼고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질 경우 빌라의 붕괴 위험 더 높아질 수 있을 거라고 우려했다.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이런 일들이 심해질 가능성도 크다.

 

당초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보수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지난해 9월 긴급복구 이후 다른 보수공사를 했다는 소식은 여전히 없다.

 

이곳 빌라에 사는 A씨는 “공단에 진행 상황 관련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받지 못했다”며 “또 문제가 생길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중구나 국가철도공단이 빨리 해결해 주길 바라지만 그럴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중구는 주기적으로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시설 관리 책임이 국가철도공단에 있어 직접 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것을 안다. 문제를 빨리 해결하도록 국가철도공단과 이야기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인천역의 시설 관리책임이 철도공단에 있어 중구가 직접 보수공사를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경기신문은 사실 확인을 위해 국가철도공단에 연락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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