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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무너질까 무서워’…인천역 인근 지반침하에 덜덜 떠는 빌라 주민들

수인선 인천역 인근 빌라…역 들어선 후부터 지반침하
주민들 “보강 공사나 이주 대책 마련 등 해결책 마련해야”

 

인천 중구 수인선 인천역 인근의 한 빌라 주민들이 지반침하로 붕괴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지하철 시설물 때문에 빌라 밑 토사가 유출됐기 때문인데, 당장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인선 인천역 인근의 한 빌라 앞에 수인선 지하철 환풍구가 있다. 25일 오전 찾은 이곳엔 환풍구와 바닥이 이어진 부분이 천막으로 덮여 있다.

 

천막을 걷으니 폭삭 꺼진 땅이 드러난다. 바닥이 꺼지면서 빌라 건물 밑 부분에 균열이 시작되고 있었고, 주변 상가와 인도 곳곳에 땅 꺼짐이 보인다.  60세대가 사는 이 빌라는 지어진 지 20년이 넘었다.

 

 

빌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반침하는 4~5년 전부터 시작됐다. 수인선 인천역이 개통한 게 2016년 2월이니 얼추 그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 빌라 반지하는 인천역이 들어서기 전에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침수되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역이 들어선 뒤부터는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가 있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반침하와 침수 문제가 계속 생기자 빌라 주민들은 중구와 수인선 시설을 관리하는 국가철도공단에 꾸준히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침하된 곳을 모래로 채우거나 접근을 막기 위해 근처에 울타리를 치는 등 임시 처방만 이뤄졌다.

 

 

이 빌라에 사는 오봉구 씨는 “지금은 괜찮을지 몰라도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불안감에 주민들이 살 수 있겠나”라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다가오는 겨울이 걱정이다. 올해 많은 비가 와 토사 유출이 심한데다, 겨울에 땅이 얼고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면 빌라의 붕괴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중구와 국가철도공단에서 지반 보강이나 이주 대책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 두 기관이 책임소재와 비용 분담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이다 보면 문제 해결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전문가와 협의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펜스(fence) → 울타리

 

(원문) 하지만 그때마다 침하된 곳을 모래로 채우거나 접근을 막기 위해 근처에 펜스를 치는 등 임시 처방만 이뤄졌다.

(고쳐 쓴 문장) 하지만 그때마다 침하된 곳을 모래로 채우거나 접근을 막기 위해 근처에 울타리를 치는 등 임시 처방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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