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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보장하라”…한국와이퍼분회, 인천 남동구 DY오토 본사 앞 촉구 집회

고용승계 보장, 불법대체생산 중단 촉구

 

한국와이퍼분회가 한국와이퍼 매각처로 알려진 DY오토에 고용승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는 23일 인천 남동구 DY오토 본사와 DY오토의 계열사 HST 사옥 앞에서 고용보장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정민규 한국와이퍼분회 수석부분회장은 “공장이 매각되면 고용 승계도 당연히 이뤄져야한다”며 “그런데 DY오토는 물적 매각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Y오토는 198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 승계가 아닌 인적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정 수석부분회장은 “덴소코리아는 적자니까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고용승계가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DY오토에 직접 이유를 물으려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와이퍼는 일본의 자동차부품회사 덴소그룹의 한국 법인 덴소코리아가 지분 모두를 가진 공장이다.

 

덴소코리아는 지난달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의 한국와이퍼 공장 노동자 209명에게 이달 18일자로 해고를 통지했으나, 법원이 “노조와 합의 없는 해고는 안 된다”며 노조가 사측을 상대로 낸 단체협약위반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해고 통보는 철회됐다.

 

이들은 고용보장 외에도 불법대체생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일부로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이 휴업 상태에 돌입해 공장이 돌아가지 않고 있는데, 덴소코리아가 DY오토에서 와이퍼를 대체 생산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원래 우리가 만든 와이퍼 물량이 현대 기아차로 납품되는 구조다”며 “하지만 DY오토에서 우리가 생산하던 제품을 그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덴소코리아는 불법 대체 생산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상당 부분 확인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와이퍼분회는 DY오토 본사 앞에서 집회를 벌이기 전 자회사인 'HST'를 먼저 찾았다.

 

HST도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처럼 희망퇴직이나 해고 등의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 자신들과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현재 DY오토는 HST의 와이퍼 사업부를 충남 홍성으로 옮기려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와이퍼분회 집회에는 노동자 약 60여 명이 참여했고, 경찰은 30여 명이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자동차부품회사인 일본 덴소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한국와이퍼는 현재 기업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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