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재기획 용역을 통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Y자 노선과 연계방안을 찾아 경제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을 발주했다고 1일 밝혔다.
용역비는 1억 9900만 원이다. 오는 6일부터 입찰등록에 들어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업체를 선정한다.
과업기간은 12개월로, 내년 용역을 마친 뒤 국토교통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기존 제2공항철도의 노선 재검토와 함께 향후 생길 GTX-D Y자 노선 및 제4연륙교와 연계방안 등 대안을 선정해 비교분석 할 예정이다.
관건은 비용대비편익(B/C)값 향상이다. 당초 시는 지난 2020년 제2공항철도 사업을 국토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반영하고자 했지만 B/C값이 0.76이 나와 사업성 부족해 실패했다.
앞서 구상된 제2공항철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영종하늘도시, 인천역(서울1호선), 숭의역(수인선)을 잇는 16.71㎞의 노선으로, 1조 7000억 원의 사업비가 추산됐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서 인천역 구간은 당초 해저터널로 계획됐는데, 지난해 인천공항행이 포함된 GTX-D Y자 노선을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으로 추진함에 따라 이와 연계한 노선 계획을 이번 용역에서 새롭게 검토할 계획이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의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힘입어 검토 중인 제4연륙교와 제2공항철도의 연계방안도 이번 용역에서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제4연륙교는 영종도(하늘도시)와 인천(월미도)을 잇는 네 번째 다리로, 시는 올해 용역비 2억 원을 투입해 사전타당성조사에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기존 노선을 기반으로 경제성 확대를 위한 대안 노선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용역을 진행하면서 구체화에 나설 예정이다. 빠르게 용역을 끝내고 제2공항철도가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