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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구원, 디지털 문해력 개선 위해 ‘아날로그 형식 복원’ 제안

디지털 미디어 크게 늘며 가짜뉴스‧사생활 침해‧정보 격차 커져
건전한 정보 소비‧생산 위해 ‘리터러시’ 능력 어느 때보다 중요
‘세대 간 격차 심화’…디지털 지배 세상에 아날로그 복원도 대안

 

디지털 미디어가 확산하고 개인이 직접 정보를 생산하는 1인 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면서 미디어 이해력, 리터러시를 갖추기 위해 아날로그 형식을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리터러시는 인터넷, 디지털미디어 등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에게 필요한 정확한 정보를 탐색하고 평가, 조합 등을 통해 제대로 쓸 줄 아는 디지털 문해력이다. 

 

경기연구원은 정보 홍수 속에 미디어를 건전하게 소비하고 생산하는 ‘평색학습시대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오재호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사회는 많은 정보를 소비하지만 급증한 미디어로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 활용 능력에 따른 정보 격차 등 문제점도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미디어에 접근해 활용하는 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미디어를 이해하는 종합적인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 의존도는 높아지는 반면 미디어를 활용하는 능력은 연령, 계층에 따라 차이가 크고 정보 이해 수준으로 사회 적응력이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국민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100이라고 할 때 디지털 정보화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70세 이상 노인은 46.6에 해당하는 반면 20대는 125.4로 격차는 매우 크게 나타났다.

 

학력이 높을수록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높고, 저학력자와 정보화 수준 차이는 50점 가량 차이를 보였고, 소득이 낮고 농오천 지역일수록 정보화 수준이 낮게 조사됐다.

 

오 연구위원은 학교 등에서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조기 갖추도록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있지만 성인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제고 방은 미흡하다고 밝혔다.

 

각 세대에 필요한 리터러시도 서로 다르고, 정보 격차와 불평등을 교육으로 개선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은 문자를 읽고 이해하는 과거 문맹 퇴치에서 정보를 종합적으로 건전하게 다루를 리터러시 개선 정책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회는 디지털에 자연스레 노출된 네이티브 세대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 없이 동참한 세대, 디지털이 익숙지 않은 아날로그 세대가 모두 공존하며 세대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아날로그 세대는 디지털 학습을 여러 번 반복해도 활용 능력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는 반면, 디지털 세대는 대면이 낯설고 불편하게 느끼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오 연구위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개 주기별 미디어 리터러시 개선 전략을 수립하고 아날로그 형식을 복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규교육을 넘어 전 생애‧계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문화운동 전개, 독서‧토론을 통해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상상력‧창의력 개발, 대면 소통 경험을 늘려 감각 능력 개발‧유지 등이다.

 

오 연구위원은 “미디어 리터러시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다루는 능력과 기기를 원활하게 다루는 능력을 모두 가리키지만 학습 과정에서 두 가지를 혼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시대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종이책 독서, 토론, 건전한 대면과 접촉 등 아날로그 형식을 적절히 복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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