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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의료·유아·주방용품 등 새 수출 전략 필요"

5년 내 한국 상품 구매 경험 78.7%→43.1%
미용·식품·의류 줄고 영유아·주방·의료 늘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 경쟁력' 투 트랙 전략"

 

중국의 리오프닝을 계기로 건강·의료·웰빙 제품 등 새로운 대(對) 중국 수출 전략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KITA) 상하이지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상품 이미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54.5%, ‘보통’은 35.5%, ‘부정적’은 1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에 비해 긍적 평가는 5%포인트(p) 감소한 반면 부정 평가는 6.6%p 늘어난 수치다.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 구매 경험이 있는 중국 소비자는 2020년 78.7%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3.1%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20대(83.3%→41.2%)와 30대(84.8%→40.4%) 응답자의 구매가 크게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하이(87%→41.3%)와 베이징(87%→40.2%) 등 대도시 거주 응답자의 구매가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중국 소비자가 가장 많이 구매한 한국 상품은 미용제품(60.1%→58%), 식품(64.5%→55.5%), 의류(46.0→45.2%)로 지난 2020년과 품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구매 비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유아제품(9.1%→29.2%)와 주방용품(11.7%→19.3%), 의료건강 제품(4.4%→14.4%)의 구입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료, 건강제품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고, 코로나 봉쇄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자택 내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경쟁력 부족(16.9%→33.6%), 번거로운 A/S(14.1%→28.5%), 불합리한 가격(17.4%→26.2%) 등 요인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 내 소비 트렌드가 크게 변했음에도 중국 진출 한국 제품은 이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 상품 대신 중국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8.2%였으며, 한국 상품을 대체할 국가로 유럽(17.3%), 미국(14%), 일본(10.5%)이 지목됐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로 달라진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대중 수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우리 기업의 주력 제품이었던 화장품이나 식품 외에도 건강·의료·웰빙 제품,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으로 제품을 다변화하고 독창적인 상품 개발, 포장 디자인 개선 등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로 양극화된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 브랜드와 가격 이원화 전략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야 한다.

 

중국 진출 기업이 제품을 다변화·업그레이드 하고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관심과 지원도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진출 유망 품목인 건강의료 제품, 유아용품의 경우 대부분 시험인증 획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정보 제공, 상담, 비용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인기 있는 상품은 모방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중국 내 지식재산권 보호 이슈 제기, 개별 기업의 법적 대응 지원 강화 등이 필요하다.

 

신선영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최근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한-중 간 인적 교류가 급감함에 따라 중국 소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급락했다”면서 “달라진 중국 시장에 준비된 기업과 상품을 우선 진출시켜 ‘코리아’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준비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마케팅 플랜을 갖추게 한 후 중국 시장에 진출시키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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