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1500만 원을 넘어서며 1년 만에 10% 이상 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74만 원으로, 2021년(1403만 원) 대비 12.1% 올랐다.
경기지역의 경우 집값 하락 영향으로 표준지 공시지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증가하자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되는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도 표준지 공시지가는 5.51% 하락했다. 시·군별로는 동두천(-7.38%), 가평(-7%), 연천(-6.88%) 순으로 감소율이 높았다. 감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하남시(-4.38%)였으며,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기본형 건축비는 급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 올렸고, 지난 2월에도 2022년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됐다.
업계는 향후 분양가가 떨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택지 가격이 내렸지만 물가, 원자재 가격이나 전체적인 인건비 상승 등 공사비 인상이 올라 아파트 분양가에 더 크게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기도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00만 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안양시 후분양 아파트 ‘평촌센텀퍼스트’가 전용면적 84㎡기준 10억 원 수준(최초 분양가 기준)에 분양했으며, 2월 분양한 구리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