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를 이끄는 제4기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거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의석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제1야당이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20일 4기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구성·임명했다.
선관위원으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임명된 국민의힘 임상호(동두천2)·김근용(평택6) 도의원을 비롯해 정경자(비례)·윤종영(연천)·오세풍(김포2)·이호동(수원8)·오창준(광주3) 의원 등 7명이 활동한다.
차기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 동안 대표단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교섭단체를 이끌게 된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의회 의석수 156석 중 75석과 의회운영위원장·안전행정위원장·농정해양위원장·건설교통위원장·도시환경위원장·미래과학협력위원장·교육행정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임위원장들의 후보 출마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과 현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현직 국민의힘 상임위원장의 대표 선거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당 상임위원장이 대표에 당선될 경우 공석이 된 위원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에 관해 선관위에 별도의 지침·지시 등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에 “김정호(광명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와 대표 선거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에 내줄 우려로 현직 상임위원장의 대표 후보 출마는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23일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선거 일정·방식 등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현직 상임위원장의 대표 선거 출마 제한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도 살펴볼 방침이다.
통상 교섭단체 대표는 원내 활동 제약 등의 이유로 상임위원장직을 겸하지 않는다. 국회에선 예외적으로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사례가 있다.
현재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선거 후보군으로 적극 거론되는 인물은 김성수(하남2)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윤태길(하남1) 도의원, 이석균(남양주1) 의원, 허원(이천2·이하 가나다순) 건교위원장 등이다.
이들 중 유일한 현직 상임위원장인 허원 위원장이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앞서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방성환(성남5) 농정위원장은 현재 출마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예결위원장인 김성수 위원장은 임기가 오는 30일까지로, 대표 선거 출마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호 현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도 이달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