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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게임 시작됐나…차기 국힘 인천시당위원장 누가?

총선 공천 유리하게 작용할 시당위원장직
너도나도 ‘군침’…“사심 앞세우면 모두 망해”

국민의힘 차기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10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정승연 시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남은 임기는 3개월 정도다.

 

대개 시당위원장은 당협위원장들이 돌아가며 맡아 추대가 이뤄졌으나, 올해는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시당위원장은 지역 당원을 대표하는 인물인 만큼 공천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다.

 

실제로 21대 총선이 치러진 2020년. 당시 시당위원장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자신의 지역구를 자당 배준영 후보에게 내줬으나, 결국 미추홀‧동구을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현재 차기 시당위원장에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물은 10명이다.

 

인천의 13개 선거구 가운데 사고당협 2곳을 빼면 모두 11명의 당협위원장이 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정유섭(부평갑), 직을 맡은 지 4개월 된 이병학(계양갑) 당협위원장을 뺀 9명 모두와 현직이 아닌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다.

 

우선 현역 윤상현(미추홀‧동구을)과 배준영 의원, 전직인 이학재 서구갑 당협위원장과 안상수 전 시장이 거론된다.

 

한 현역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 지휘는 언론 노출이 쉽고 조직을 갖춘 지역 중진이 맡아야 한다”며 “기반이 약한 당협위원장들이 공천을 목적으로 시당위원장을 욕심내면 모두에게 손해”라고 말했다.

 

비교적 이름값이 낮은 심재돈 미추홀‧동구갑, 민현주 연수을, 이원복 남동을, 강창규 부평을,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주변에 출마 의사를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당협 관계자는 “선거의 간판이 될 신선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며 “시당위원장이 물갈이에서 살아남으려는 수단이 되면 안된다”고 했다.

 

현직 시당위원장인 정승연 연수갑 당협위원장도 연임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황우여 전 시당위원장, 자유한국당 시절 민경욱 시당위원장 선례가 있다.

 

시당위원장 자리가 갑자기 인기가 높아진 데에는 불안한 당 상황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당이 안정을 찾지 못해 모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결국 본인 살기 위해 시당위원장직을 욕심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 욕심을 앞세우는 사람이 시당위원장이 되면 모두 망하는 길로 인도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 시기와 방법은 당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큰 변수가 없다면 오는 6월이나 늦어도 7월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선출 방식은 합의 추대, 또는 대의원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경선 두 가지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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