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는 2015년 7월 개소 후 지난 3월까지 채무조정과 재무상담 등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 12만 6524건(7만 9285명)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현재 의정부에 위치한 ‘원스톱센터’를 비롯해 권역별로 북부 4개소(양주·고양·파주·구리), 서부 5개소(군포·안양·부천·김포·시흥), 동부 4개소(하남·광주·남양주·안성), 남부 5개소(수원·용인·평택·화성·안산) 등 19개 지역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서는 ▲파산, 회생, 신용회복 등 채무조정 상담 및 지원 ▲가계 재무 수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재무 상담 제공 ▲대부업체 불법추심 대응 상담 ▲복지혜택 가능한 도민에게 정보 제공 및 연계 지원 등을 수행한다.

센터를 찾는 도민은 대체로 오랜 기간 악화된 재무구조와 채무부담으로 정서적 불안과 심리적 위축을 보이고 가족이나 친지들에게조차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센터는 상담신청인이 처한 상황에 알맞은 객관적이고도 중립적인 채무해결책을 지원할 뿐 아니라 세밀한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도 제공하고 있다.

70대 후반 A씨는 지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주고 이자도 제대로 못 받아 카드대출 등으로 2년간 힘든 생활을 이어오다가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를 받아 센터의 종합상담을 받았다.

센터는 A씨의 가용재산으로 채무를 조기 정리하고 복지서비스 연계로 긴급생계비와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을 받도록 했다.

남편의 구속과 채무문제, 자녀의 장기간 투병 등을 겪던 B씨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한 개인파산 신청으로 면책 결정을 받고 주거복지서비스 연계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주택으로 이사할 수 있었다.

한편 센터는 빚 문제가 남들 앞에서 쉽게 터놓을 수 없는 민감한 주제임을 고려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위한 공간 설계를 계획, 우선 용인센터의 환경개선 공사를 이달 초 마쳤다.

남상은 도 복지정책과장은 “용인시의 적극 협력으로 상담 친화적 환경개선을 추진했다”며 “시·군과의 협력을 강화해 더 나은 금융복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