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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 추모제…'기억·약속·책임'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 등 경기지역에서 세월호 추모 활동 이어져
세월호 유가족,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틀린 것 같다” 그리움 호소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9주기 행사가 열렸다.


16일 오후 3시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란 주제로 열린 추모제에는 유가족과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노란 모자와 '기억·약속·책임'이라고 적힌 책자를 들고 자리를 지켰다. 


추모제는 304명의 희생자를 기리는 노랫말과 묵념으로 시작됐다. 


세월호 유가족 이영수 씨는 동생 이영민 군을 기억하는 편지를 낭독하며 "새로운 삶의 주기를 맞을 때마다 '영민이는 지금 뭘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네가 없는 미래가 아니면 어떤 미래든 좋다. 이런 죽음이 얼마나 더 필요한 건지, 얼마나 더 많은 분향소가 필요한 건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간이 약'이라고 하는데, 틀린 말 같다. 동생이 (지금도) '형아'라고 부르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관련기사 4·7면)

 


추모제에서 일부 시민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민 A씨(43)는 “마음이 먹먹해 눈물이 나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월호 희생장에 대한 폄훼나 비방에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추모기간 동안 여러 추모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세월호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은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온앤오프 4.16 소망담아 연날리기’를 진행한 뒤, 저녁 8시부터 영통 미관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매탄동 마을촛불 행사’를 개최했다. 

 


또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참사로 희생된 학생과 교원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고 참사의 교훈을 기억하기 위한 ‘4.16 기억 공감 음악 여행’ 추모 공연을 진행했다. 


앞서 14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과 직원들은 4.16민주시민교육원 ‘단원고 4.16기억교실’을 방문해 참사 희생자들 책상에 추모의 마음을 담은 종이꽃을 일일이 헌화했다. 


임 교육감은 “단원고 4.16기억교실에서 만난 학생들은 마치 9년의 세월이 멈춰 선 듯 앳된 모습 그대로”라며 “이제는 아픔과 그리움을 넘어 내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준호·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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