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전국 수백 곳의 농가 토마토 400여 톤을 매입해 경영 위기에 처한 농가 지원에 나선다. 이는 국내 단일 유통 기업 가운데 최대 수준이다.
쿠팡은 최근 토마토 수요 급감으로 판로가 끊긴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토마토 400여 톤을 오는 23일까지 1주간 매입한다. 지역 곳곳의 토마토 특산물 등 쿠팡에 토마토를 납품하는 전국 농가 수백 곳에서 매입물량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최근 일부 방울토마토 품종에서 나타난 복통·구토 증상 등으로 전량 폐기 이슈가 발생했는데, 이번 이슈와 무관한 국내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들까지 거래처 납품 중단, 재고 해소 부진 등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이 이번에 매입하는 토마토는 충남 부여·논산, 전남 담양·화순, 전북 김제, 화성시 등 전국 각지의 토마토 농가에서 재배됐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은 물론, 쿠팡의 품질 관리 전문가의 품질 검사를 통과한 상품이다.
쿠팡은 23일까지 ‘토마토 농가 돕기 캠페인’을 열고 최대 37% 할인가로 토마토를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정성 들여 키운 토마토가 외면 받아 상심이 깊을 농민분들을 돕고자 대량 매입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위기에 봉착한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며 우수한 농산물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